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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K팝 최단 핫100'… 피프티 피프티가 이룬 '중소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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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공세 없이 음악의 힘으로

데뷔 4개월 만에 뜻깊은 성과

중소기획사 첫 '빌보드 핫100'

이데일리

피프티 피프티(사진=어트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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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가 K팝 새 역사를 썼다. 중소기획사 소속 아이돌 최초로 K팝 최단 기간 미국 빌보드 핫100 진입이란 쾌거를 달성하면서다. 대대적인 프로모션과 물량공세 없이, 온전히 음악의 힘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이번 기록이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빌보드는 28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피프티 피프티의 첫 싱글 타이틀곡 ‘큐피드’가 이번 주 핫100 차트(4월 1일자) 100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피프티 피프티가 핫100 차트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해 11월 데뷔 이후 약 4개월 만에 핫100 차트에 진입, K팝 최단 진입 신기록을 썼다. 종전 최단 기록은 데뷔 6개월 만에 ‘디토’로 핫100에 진입한 뉴진스다. 더불어 피프티 피프티는 원더걸스, 블랙핑크, 트와이스, 뉴진스에 이어 다섯 번째로 핫100 차트에 진입한 K팝 걸그룹으로 기록됐다. 방탄소년단까지 포함하면 K팝 그룹 중 6번째다.

피프티 피프티의 핫100 진입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피프티 피프티는 이지리스닝이 돋보이는 데뷔곡 ‘하이어’, 두 번째 활동곡 ‘큐피드’로 글로벌 음악팬들 사이에서 서서히 입소문을 탔다. 피프티 피프티의 음악을 감상한 리스너들은 듣기 편한 멜로디, 특색있는 보컬과 음색 등을 호평했다. 그중에서도 영미권 리스너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유튜브에 게재된 ‘큐피드’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975만회(28일 오전 9시 기준)에 불과하지만, 뮤비에 달린 댓글은 무려 2만개에 육박한다. 영어로 작성된 댓글이 대다수를 이룬다는 점을 감안하면 피프티 피프티의 음악이 영미권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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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프티(사진=어트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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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입소문을 탔던 ‘큐피드’는 발매한지 약 한 달 만에 ‘버블링 언더 핫100’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버블링 언더 핫100’은 핫100에 아쉽게 진입하지 못한 25위까지 순위 차트를 발표하는 차트다. 통상적으로 ‘버블링 언더 핫100’에 진입한 곡들은 차주 핫100 차트에 랭크되곤 한다.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는 반짝 인기가 아닌 지속적인 인기를 이어갔고, 그 결과 ‘버블링 언더 핫100’ 차트를 거쳐 핫100까지 입성하게 됐다.

무엇보다 하이브·SM·JYP·YG로 대표되는 ‘엔터 빅4’가 아닌 중소기획사 아이돌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피프티 피프티가 소속된 어트랙트는 워너원 출신 하성운이 한때 몸담았던 스타크루이엔티의 산하 레이블이다. 지금까지 핫100 차트인 스타를 배출한 기획사는 하이브, YG, JYP 그리고 싸이가 소속된 피네이션 뿐이다.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는 이번 핫100 진입을 계기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피프티 피프티는 데뷔곡 ‘하이어’에 후속곡 ‘큐피드’까지 듣기 편한 이지리스닝 곡으로 주목받으며 서서히 존재감을 높여왔다”며 “중소기획사 최초로 핫100 진입이라는 쾌거를 썼다는 점에서 가요계 다양성 일조는 물론 BTS를 잇는 새로운 K팝 스타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고 전했다.

지난 2월 24일 발매된 ‘큐피드’는 미니멀한 디스코 비트와 펑키한 베이스라인을 기반으로 레트로 풍 감성의 선율이 어우러진 곡이다. 시오와 아란의 달콤한 보컬에 키나와 새나의 톡톡 쏘는 랩까지 피프티 피프티의 모든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곡으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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