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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kt 창단 입단테스트 '유일한 생존자', 구단 10번째 개막 소감은? [SPO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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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2014년 KBO리그에 발을 들이며 본격 출범을 알린 kt 위즈는 올해로 10번째 개막을 맞이한다. 창단 당시 입단테스트로 21명이 입단했고, 10년이 지나도록 그 자리에 남아 있는 유일한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외야수 송민섭(33)이다. 2014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뒤 2015년 kt의 1군 데뷔 시즌 개막 엔트리 합류부터 꾸준히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구단의 시작부터 함께한 살아있는 역사다.

송민섭은 kt의 10번째 개막에 관해 “나에게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다. 이 팀에서 끝까지 남아서 잘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육성선수부터 시작해 10년째 개막을 맞이하는 것이) 자부심이지만, 부모님과 팬들, 코치진, 프런트 모두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kt는 2015년 1군 첫 진입 당시 리그 최하위였다. 2015~2017시즌 3년간은 승률이 4할을 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리그 흥미 감소와 질적 저하’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나 kt는 보란 듯이 그 여론을 뒤집었다. 2021년 창단 7시즌 만에 통합우승으로 신생구단 중 가장 빨리 통합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과거의 평가를 뒤엎고 무시하지 못할 팀으로 성장했다.

송민섭은 구단에서 함께한 10년을 돌아보며 “과정들이 잘 다져진 것 같다. (창단 초기와 다르게) 패배 의식도 많이 벗어났다. 이강철 kt 감독님이 승리하는 법을 깨닫게 해주셨다. 그런 과정들을 돌아보면 정말 힘들었지만, 꼴찌에서 지금까지 온 것이 정말 느껴보지 못한 감동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도 이렇게 빨리 팀이 성장할 것이라 생각 못했다. 당시에는 내 앞날이 항상 걱정이었다. 팀도 계속 패배했다. 그러다보니 미래가 그려지지 않았다. 이제는 매년 지나며 (미래가) 그려지기 시작했다”며 당시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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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섭도 팀의 상승세에 분명 일조하고 있다. 주축 선수들처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건 아니지만, 필요할 때마다 묵묵히 주어진 몫을 해낸다. 전문 분야는 대주자와 대수비. 잘해도 본전으로 불리는 가장 어려운 역할이다.

송민섭은 “사실 스타팅으로 나가면 편하다. 그 다음 이닝(기회)이 있다. 근데, 스페셜리스트는 다음 이닝(기회)이 없다. 만약 수비를 하거나 도루를 할 때 실패하면, 나와 팀이 받는 자극(데미지)가 크다. 실망감도 어마어마하다. 준비과정도 힘들다. 벤치에 앉아 있다가도 위급한 상황이 오면 바로 나서서 결과를 내야 한다. 항상 본전이니 쉽지 않다”고 말했다.

언제 출전 기회가 올지 모르지만, 항상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숙명. 송민섭은 자신에게 주어진 출전 지시를 기다리며 묵묵히 노력하고 있다. “준비는 언제든지 다 되어 있다. 실전에서 실마리가 풀려야 하는데, 잘 안 풀리는 것 같고... 성실한 것으로만 끝내기 싫다. 성실한 것이 뭔가 생각해봤는데 기본적인 것이고, 야구를 정말 좋아하기에 지켜야 할 예의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송민섭은 “내가 맡은 바를 확실하게 또 그 이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준비를 계속 할 것이다. 타격에서도 좋은 결과가 이뤄져 필드에 자주 나가고 싶다. 어떤 수치를 정하기보다는 그라운드에 가장 오래 서있고 싶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힘찬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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