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오타니에게 궁금한 세 가지…올해도 잘할까, 끝까지 남을까, 얼마나 받을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다시 태어난 베이브 루스에서 '야구의 세계화' 그 자체로.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계기로 자신의 영향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제는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가 실력으로 존재감을 보여줄 때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로 정규시즌을 맞이할 오타니의 2023년 관전포인트를 모아봤다.

▶올해는 얼마나 잘할까

오타니의 투타 겸업은 지난해 한 단계 더 발전했다. 투수로 규정이닝을 채우면서도 2021년 못지 않은 공격력을 발휘하면서 신체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느낌마저 들게 했다. 올해는 WBC 준비로 평소보다 일찍 페이스를 끌어올렸지만 지난해 경험이 있는 만큼 한 시즌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긴다.

이런 느낌 말고, 통계를 근거로 예상한 성적은 어느정도일까. 메이저리그에는 각종 성적 예상 시스템이 있다. 예상치를 뽑는 방법은 서로 다르지만 모든 예측 시스템이 오타니가 올해도 투타 양쪽에서 올스타급 활약을 펼친다는 결론을 내놨다.

미국 팬그래프닷컴은 타자 부문에서 모두 7가지 예측 시스템의 예상 성적을 공개하고 있다. 여기서 오타니는 타자로 3.5~4.5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를 올릴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The BAT X가 4.5를, Steamer가 3.4를 예상했다. 과거 사례로 보면 홈런왕에 도전했던 2021년이 5.0이었고, 지난해는 3.8이었다.

타자 주요 프로젝션 성적
최고 WAR 4.5
The BAT X 타율 0.277, OPS 0.897, 34홈런
최저 WAR 3.4
Steamer 타율 0.260, OPS 0.865, 35홈런

대신 투수로 MVP 시즌 이상의 성적을 낼 것으로 예측됐다. 투수 성적은 6개 예측 시스템에서 예상했는데, 여기서 나온 예상 WAR은 4.0에서 4.6 사이였다. ATC가 4.6을, ZiPS가 4.0을 예상해 모든 예측 시스템이 2년 전보다 나은 성적을 낼 것으로 봤다. 만장일치 MVP 때는 3.0, 처음 규정이닝을 채운 지난해에는 5.6이었다.

투수 주요 프로젝션 성적
최고 WAR 4.6
ATC 28경기 13승 8패, 167이닝 평균자책점 3.10
최저 WAR 4.0
ZiPS 28경기 13승 8패, 156이닝 평균자책점 3.00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끝까지 에인절스일까

성적보다 관심을 끄는 것이 있다. 바로 오타니의 거취다. 시즌 후도 그렇지만, 시즌 중에 팀을 옮기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오타니가 시즌 끝까지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잘 알려진대로 오타니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의 5억 달러 규모 계약을 따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한동안 언론과 거리를 뒀던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는 스프링캠프가 한창이던 지난 오타니는 리그에서 가장 특별한 선수다. 상위 5~10위 안에 드는 선수라고 본다. 우리는 그를 잡을 것이고, 오타니도 이 팀을 원한다"며 역대 최고 계약이 예상되는 오타니를 붙잡겠다고 선언했다.

마이크 트라웃 12년 4억 2650만 달러, 앤서니 렌던 7년 2억 4500만 달러 같이 대형 계약을 피하지는 않으면서도 사치세 한도는 넘기지 않던 구단 운영 기조도 바꾼다. 오직 오타니를 붙잡기 위해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모레노 구단주의 의지와 달리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떠나보낼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우선 에인절스는 오타니 영입 후에도 '이기는 팀'이 아니었다. 2014년 디비전시리즈를 끝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해도 시즌 중반까지 경쟁력을 보이지 못한다면 오타니를 주고 유망주를 받아오는 트레이드에 대한 압박이 커질 수 있다. MLB.com은 26일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 대상에 올린다면, 오타니는 수십년 만에 가장 많은 구단이 찾는 트레이드 후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시즌 뒤가 더 궁금하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계약은 트라웃의 12년 4억 2650만 달러다. 오타니는 그 기록을 넘어 메이저리그 최초의 5억 달러 계약을 따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투타 양쪽에서 올스타급 기량을 보유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데, 규정타석과 규정이닝을 모두 채울 정도로 몸까지 튼튼하다.

시장성까지 검증된 선수다. 오타니는 WBC 전에도 메이저리거 가운데 가장 많은 개인 스폰서를 업은 선수였다. 2022년 스폰서 17개사로부터 얻은 수익만 2000만 달러. 그것도 세금과 수수료를 뗀 금액이 이정도다. 2위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가 650만 달러라는 점에서 오타니의 시장가치가 얼마나 독보적인지 또 한번 체감하게 된다. 오타니를 보유한 것만으로도 홍보 효과가 생기는 셈이다.

체급이 달라졌다. 이미 2021년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와 100년 전 베이브 루스의 기록을 넘어서면서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였지만 이제는 그야말로 '월드클래스'가 됐다. 일본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북미를 기반으로 하는 메이저리그를 정복했고, 이제는 야구라는 단어가 있는 모든 국가에 영향력을 끼치게 됐다. WBC에서 만난 모든 국가대표팀을 존중하는 태도는 경외심이 들 정도다. 심지어 6억 달러 규모 '하이퍼메가빅딜'이 나올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왔다.

오타니의 파급력은 SNS 팔로워 숫자에서도 알 수 있다. 역대 최초 5억 달러 계약을 바라보는 선수답게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메이저리그 1위. 처음으로 500만 명을 넘었다. 27일 밤 9시기준 528만 9천명이다. 이 숫자가 어디까지 늘어날지도 궁금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