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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고 포수로 뽑히는 양의지가 친정팀 두산과 이승엽 신임 감독의 손을 잡은 가운데, 비상이 걸린 NC는 두산의 주전 포수였던 박세혁을 영입했다. 강민호(삼성) 이적 이후 항상 포수가 문제였던 롯데는 유강남에 거액을 질렀고, 유강남을 지키지 못할 것을 예감한 LG는 곧바로 박동원으로 선회해 유니폼을 입혔다.
어쨌든 가장 큰 손해를 본 건 NC와 KIA라고 할 만하다. NC는 4년간 그 효과를 톡톡하게 누렸던 양의지라는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 사라졌다. 박세혁을 영입했지만 아무래도 경력에서 양의지에 밀리는 건 사실. KIA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난해 박동원을 트레이드로 영입해 불을 껐다고 생각했는데, FA 시장은 냉정했다. 2023년부터 시작되는 샐러리캡을 고려하면 박동원 레이스를 따라갈 여력이 별로 없었다.
NC와 KIA가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결국 떠난 포수들의 공백을 메우는 게 중요하다. 물론 거대한 공백이라 한 번에 해결하는 건 쉽지 않다. 다만 두 팀 모두 어떠한 전략 속에 차분하게 준비했고, 그 출발점이 될 올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NC는 박세혁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양의지의 지배력을 따라가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즉시 전력감 포수다. 팀 투수들을 잘 이끌고 공격에서도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고 믿는다. 시범경기에서는 2번 타자로 파격 출전했고, 27일까지 9경기에서 타율 0.273에 장타도 터뜨리며 공격 반등을 예고했다.
좋은 포수는 결과적으로 투수들이 만들기도 하지만, 투수들을 리드하는 건 포수다. 상호작용이 중요하다. 이적 첫 해 포수가 짊어져야 할 가장 큰 과제다. 그러나 역시 포수 출신인 강인권 NC 감독은 자신감이 있다. 강 감독은 “지금 생각한대로 순조롭게 투수들과 많이 대화하고 있다”면서 “호흡이라는 건 투수와 포수의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박세혁은 선수들과 관계가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크게 염려하지는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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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포수진이 약해진 만큼 포수진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다른 포지션에서 지난해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것도 필요한 NC와 KIA다. 시즌 구상은 진작에 끝났고, 그 구상에 맞춰 착실하게 봄 캠프를 보냈다. 이제 다가올 개막에서 그 구상이 얼마나 잘 진행되느냐에 있어 올 시즌 중상위권 판도 또한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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