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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전두환과 노태우

전두환 손자 전우원 마약혐의로 공항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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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귀국하자마자 경찰에 체포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 받을 예정
‘5·18 사죄’ 광주행은 당분간 어려울 듯


매일경제

28일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인 전우원씨가 인천국제공항서 경찰에 체포된 뒤 입국장을 나와 취재진들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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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은닉한 재산으로 호화생활을 하고 있다고 폭로해온 전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27)가 귀국하자마자 경찰에 체포됐다.

28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전 씨를 체포해 서울경찰청 마포청사로 호송했다. 전 씨가 탄 비행기는 약 30분 연착된 오전 5시 54분 도착했으며, 경찰은 공항에서 전 씨를 즉시 체포했다. 경찰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전 씨에 대한 체포·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전 씨는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을 “전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전재용씨의 아들”이라고 밝히며 가족들이 ‘검은 돈’을 이용해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한 자신 뿐만 아니라 지인들 중 일부가 마약을 투약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17일에는 미국 뉴욕에 있는 자신의 거주지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흡입한 뒤 환각 증세를 보이다 현지 경찰과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전 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전씨의 머리카락 등을 압수해 마약류 투약 경위, 주변인 투약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마약 범죄는 속인주의 원칙에 따라 합법국가에서 투약했더라도 국내에서 처벌을 받는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우원씨와 주변인들의 마약 혐의와 관련해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전씨의 마약 투약과 관련해 “현지 주재관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대상자 안전을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씨가 SNS나 언론 인터뷰 등에서 마약 사범으로 지목한 주변인 2명에 대해서도 마약 투약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5·18민주화운동 유가족과 피해자에게 사죄하기 위해 미국에서 귀국하자마자 광주를 찾겠다는 전 씨의 일정도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 씨는 앞서 26일 5·18기념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메시지(DM)를 보내 “사죄드리고 반성, 회개하고 싶다”며 “피해자분들의 한을 풀어드리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에 대해 5·18기념재단은 “전씨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답했으며 어디서 어떻게 만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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