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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OBS 특집 다큐 ‘스마트폰의 비극’ 28일 오후 10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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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가 특집 다큐 ‘스마트폰의 비극’을 28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13년 동안 전 세계 분쟁지역을 취재하며 저널리스로 활동하고 있는 전해리 사진작가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자원 전쟁의 피해와 실상을 공개하고 스마트폰 속에 숨은 비극을 파헤친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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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은 스마트폰 배터리 핵심부품 쓰이고 있는 광물인 탈륨의 70~80%가 매장돼 있고, 전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콩고민주공화국은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사망자만 540만 명에 이르는 전쟁을 두 차례에 걸쳐 겪어야 했다.

자원을 둘러싼 이해관계와 이권을 노린 콩고 정부군과 반군, 외국 개발기업들이 실타래처럼 얽히고 설켜 아직도 크고 작은 분쟁과 유혈사태가 그치질 않고 있다.

그 피해는 여성들과 아동들의 몫으로 남아 있다. 여성들의 성폭력 피해, 아이들은 소년병으로 징집돼 총알 받이로 희생되거나 맨손으로 탈륨과 코발트를 채굴하는 광산으로 끌려가서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제작진은 부카부 지역의 탄탈럼과 코발트 광산, 그리고 광부들과 아동들의 목숨을 건 채굴 실태를 공개하고 전쟁 성폭력 피해 여성들의 끔찍한 증언도 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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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에 콩고민주공화국의 전쟁과 폭력을 알린 공로로 2018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드니 무캉게르 무퀘게’ 박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스마트폰과 전기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 세계 사람들은 콩고 사람들을 한 번은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이 다큐멘터리 제작자이자 연출자인 임소연 프로듀서는 “지금 콩고인들이 위험한 노동과 환경에서 작업하고 있는 탈륨·코발트는 스마트폰 생산과 미래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필요한 대체에너지로 전기 배터리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광물이다. 그 광물 때문에 비극적인 삶을 살고 있는 이 역설적인 이야기를 우리는 알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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