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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과 맞짱뜨겠다"…민주 무공천 전주을, '尹때리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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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앞으로 다가온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선 ‘윤석열 정부’에 대한 공격이 최대 쟁점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가운데 원외정당·무소속 후보들이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선명성 경쟁에 돌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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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무소속 김광종 후보,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 무소속 임정엽 후보, 무소속 김호서 후보, 진보당 강성희 후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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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을 선거에는 원내 정당에선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가 유일하게 출마했다. 민주당은 “이상직 전 의원의 낙마로 재선거 원인을 제공했다”며 무공천 결정을 내렸고, 정의당도 후보를 내지 못했다. 원외 정당에선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출마했고, 무소속 임정엽·김광종·안해욱·김호서 후보(기호순)까지 6명의 대결로 펼쳐진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개된 야권 후보자들의 선거공보에는 정쟁성 문구가 가득했다. 강성희 진보당 후보는 선거공보 표지부터 ‘철새 정치 검찰 왕국’이라고 적었다. 이어 “검찰 독재를 타파하겠다”며 “이번 선거는 심판의 날”이라고 명시했다.

‘오직 민생, 오직 경제’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임정엽 후보도 공보물 12쪽 중 한장은 ‘50억 클럽 검찰 부실 수사 규명’·‘주가조작·허위경력 김건희 특검’ 공약에 할애했다. 김호서 후보도 “민생파탄, 굴욕외교, 경제무능, 끝없는 오판과 불통의 검찰공화국! 반드시 심판하겠습니다!”라는 표현으로 정부와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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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북 전주시 용머리로에서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기호 7번 무소속 안해욱 후보가 출근길 유세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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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해욱 후보는 “국회로 들어가 김건희의 실체를 밝히겠다”며 선거공보 8쪽 중 6쪽을 정부 비판으로 채웠다. 안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1997년 5월 조남욱 당시 삼부토건 회장의 연회장에서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김건희 여사를 만났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안 후보는 자신의 경력으로 ‘전북 무주 세계 태권도 공원 유치 기여’을 강조하며 지역 연고를 내세웠지만, 정작 선관위에 신고한 주소지는 경북 경산 압량읍이었다.

반면 김경민 국민의힘 후보는 ‘힘찬 전주, 든든한 일꾼!’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인물론을 부각했다. 다만 여당 후보들이 공보물에 즐겨 넣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 대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넣으며 자신의 ‘민주당 대변인’ 경력을 강조했다.

한편 김광종 무소속 후보는 정부나 민주당에 대한 비판 없이 선거공보 말미에 본인이 집필한 5권을 소개하면서 전자책 링크까지 첨부해 눈길을 끌었다.

공보물에서 나타난 야권 후보들의 대여 투쟁 기조는 TV토론으로도 이어졌다. 24일 JTV전주방송 토론회에서 안해욱 후보는 “반드시 윤석열을 타도하고 김건희를 처단하겠다”고 말했다. 21일 KBS 전북 토론회에서는 강성희 후보가 “검찰 캐비넷에 책자나 필름이 없는 제가 한동훈과 맞짱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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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23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김경민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로부터 8대 공약이 적힌 서류를 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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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경민 국민의힘 후보에게는 정부의 ‘주 69시간’ 연장 근로 논란에 대한 집중 질의가 이어졌다. 김 후보는 ‘주 69시간 백지화를 건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69시간이 무리라는 것에는 동의한다. 상황을 봐서 대통령께 건의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위기의 전북을 위해서는 힘 있는 집권 여당 후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주을 후보자 6명 중 3명이 전과 기록을 보유한 점도 논란거리였다. 전과가 가장 많은 후보는 강성희 진보당 후보로 총 5건의 전과 행위가 있었다. 임정엽·안해욱 후보도 각각 2건의 전과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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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20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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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서 무소속 후보는 “선거법을 위반해서 전임자가 의원직을 상실했기 때문에 도덕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범죄 경력 있는 전과자 후보의 당선은 꼭 막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강성희 후보는 “대부분의 범죄가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투쟁 과정에서 생겨났다”고 해명했다. 임정엽 후보는 “나는 지난 시절 큰 허물이 있는 사람”이라며 “기회를 주면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일해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보들 간 경쟁이 뜨겁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재선거 당선자는 1년짜리 국회의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주을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던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이 일찌감치 불출마 결정을 내린 데다, 민주당에서 내년 총선을 목표로 뛰고 있는 잠재 후보들도 모두 출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전북 지역 의원은 “이번 선거가 끝나자마자 전주을은 본격적인 2024년 총선 체제로 접어들 것”이라며 “이를 유권자들도 잘 알기에 다소 맥 빠진 선거가 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재 기자 kim.je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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