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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디즈니 7000명 감원, 이번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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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밥 아이거 얼트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이전에 예고한 7000명 감원이 이번주 시작한다고 27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월트디즈니월드.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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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가 앞서 발표한 7000명 감원이 이번주에 시작된다.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여파로 은행들이 대출기준을 강화하면서 가계와 기업이 신용경색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산업계에서는 다시 감원 칼바람이 휘몰아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이번주부터 감원이 시작된다면서 대부분 감원은 4월 중에 실시된다고 밝혔다. 감원은 올 여름 초반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디즈니는 3차례에 걸쳐 감원을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디즈니 테마파크에서 일하는 임시직 직원들은 해당사항이 없지만 디즈니 전 분야에 걸쳐 감원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감원은 영화사 21세기폭스를 인수해 수천명을 내보냈던 2019년 감원 이후 최대 규모다.

디즈니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수십억달러 손실을 보고 있어 흑자 전환을 위해 대규모 감원을 통한 비용절감을 추진 중이다.

디즈니는 특히 지난해 11월 전설적인 경영자 아이거가 복귀하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아이거는 대규모 구조조정과 비용절감 계획을 내놨다. 디즈니 영업비용은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가 세를 불리는 과정에서 대폭 늘었다. 아이거는 콘텐츠 예산에서 30억달러, 기타 부문에서 25억달러 비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아이거는 이달 투자자 컨퍼런스에서는 디즈니플러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 전망을 낙관한다면서도 비용을 합리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비용절감 의지를 재확인했다.

디즈니는 앞서 지난해 3·4분기 사상최대 규모인 15억달러 분기손실을 기록해 결국 밥 채픽 CEO 퇴진으로 이어졌다.

아이거는 채픽이 콘텐츠에 무리하게 투자했다는 점도 비판했다.

그는 디즈니가 TV 시리즈와 영화에 지나치게 투자했다면서 투자비용이 감당가능한 수준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이거는 내년까지 콘텐츠 투자 계획은 뒤집을 생각이 없다면서 이때문에 콘텐츠 비용 지출 감축은 계획했던 것보다 기간이 더 길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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