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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루게릭병 앓는 50세 男 "가족에 짐 될까 두렵다"…서장훈 조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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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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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병으로 알려진 루게릭병(근위축성측색경화증)을 앓는 50대 남성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찾았다.

27일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한 가장이 출연해 "루게릭병 투병 중인데 이 사실을 노모에게 알려야 할까요?"라는 고민을 털어놨다.

의뢰인은 "친구들과 민물낚시를 하러 갔는데 갑자기 허리에 힘이 쭉 빠졌다"며 "자고 일어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며칠이 지나도 증상이 남아 병원에 갔다. 병원에서는 디스크라며 수술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술이 무서워 대학병원을 찾았는데 디스크가 아니라 다른 요인일 수 있다고 하더라"며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았으나 호전이 안 됐다. 결국 루게릭병이란 진단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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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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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은 대뇌와 척수의 운동 신경 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되는 퇴행성 질환이다. 의뢰인은 "주기적으로 주사를 맞으며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있다"며 "앉아있을 땐 괜찮은데 걷거나 오래 활동하면 힘이 안 들어가 생활이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투병 사실을 아는 건 아내와 큰아들뿐이다"라며 "고등학교 2학년인 둘째는 아직 병명은 모른다. 다행히 회사에서 제 병을 이해하고 배려해 주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루게릭병은 치료 사례가 없다. 평균 수명은 발발 후 5년 정도"라며 "인터넷에서 이런 과정을 다 찾아보니까 저의 종착점을 알고 하루하루를 보내는 기분이다. 무섭다는 공포감에 사람이 자꾸 약해진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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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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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은 "특히나 가족에게 짐이 될까 걱정이 많다"며 "이런 마음 때문에 작은 일에도 짜증을 낸다. 얼마 전에도 와이프에게 짜증을 냈는데 미안하다"고 부연했다.

사연을 들은 MC 서장훈은 "노모에게는 병이 더 악화되면 그때 알려드리는 것이 좋겠다"며 "본인과 가족을 위해서라도 (병의) 진행 속도를 최대한 늦출 수 있도록 더 신경을 쓰셔야 할 것 같다. 그 사이에 신약이 개발될 수도 있지 않냐"고 응원을 보냈다. 이에 의뢰인은 "3년 후에 다시 방송에 찾아오겠다"며 용기를 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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