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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KBO 떠나 잘 나가던 러프, 부진 끝에 충격의 DFA… 향후 거취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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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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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 삼성의 4번 타자로 활약해 우리 팬들에게도 낯이 익은 다린 러프(37)가 결국 충격의 양도지명(DFA) 처분을 받았다. 뉴욕 메츠 이적 후 이어진 부진에 결국 구단이 칼을 빼들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은 메츠가 러프를 DFA 공시하고, 대신 팀 로카스트로를 26인 로스터에 포함할 예정이라고 27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부진에도 불구하고 개막 로스터 승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까지 받은 러프이기에 현지 언론에서도 충격적인 처분으로 평가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삼성의 4번 타자로 활약하며 3년간 타율 0.313, 86홈런, 350타점의 대활약을 펼친 러프는 2020년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복귀를 꾀해 바닥부터 성공까지 이르렀다.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러프는 좌완을 상대로 한 우타 스페셜리스트로 명성을 날렸고, OPS(출루율+장타율)형 타자로 각광받았다.

그런 러프는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지구 우승을 향해 달리고 있었던 메츠의 부름을 받는 등 주가가 치솟았다. 하지만 메츠 이적 후 끊임없는 부진에 빠지며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실제 러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2년 반 동안 247경기에 나가 OPS 0.814로 선전했다. 이 기간 리그 OPS보다 24%나 좋은 성적이었다. 메츠도 이런 성적을 기대하고 영입했으나 이적 후에는 오히려 리그 최악 수준의 타자로 전락했다. 러프는 지난해 메츠 이적 후 28경기에서 타율 0.152, OPS 0.413에 머물렀다.

벅 쇼월터 메츠 감독이 러프를 공개적으로 옹호하는 등 지원사격에 나섰으나 이번 스프링트레이닝에서는 손목 부상과 부진이라는 악재가 동시에 겹쳤다. 부상으로 스프링트레이닝 합류 자체가 늦었고, 시범경기에서도 26일까지 11경기에서 타율 0.167, OPS 0.498이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월드시리즈 우승이 아니면 의미가 없는 시즌이 될 메츠가 러프를 더 이상 봐줄 여력은 없었다.

러프는 DFA 기간 중 타 팀의 영입 의사(클레임)을 기다리며 웨이버 절차를 진행한다. 올해 연봉 300만 달러는 메츠가 전액 부담하며 영입하는 팀은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만 지불하면 된다. 러프의 반등 가능성을 높게 본다면 타 팀의 제안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지 않으면 FA 상태로 여러 가지 가능성과 마주한다. 러프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어떨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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