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가 어렸을 때만해도 턴테이블 전축에 LP를 올려 음악을 들었는데요, CD가 그 자리를 대신하면서 LP는 뒷전으로 밀려났죠.
그런데 요즘 2-30대 사이에서 LP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고 해 그 이유를 이루라 기자가 물었습니다.
[리포트]
서울 인사동 한복판에 위치한 LP 카페.
자리마다 추억의 턴테이블이 놓여 있고, 각자가 골라온 LP로 음악을 듣습니다.
고객들 대부분이 디지털 음원에 익숙한 20-30대.
복고인 LP가 주는 새로운 경험이 방문의 주 이유입니다.
이경민 / 20대
"온라인에서 스트리밍하는 거랑 다르게 LP판은 디자인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디자인을 찾아보는 맛도 있고."
서지은 / 30대
"자기가 직접 LP를 고르고 음악을 듣는 그 일련의 과정이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을 해보는 소구에서 오지 않았나."
최근 수 년간 이어진 LP 열풍은 비단 국내만의 현상이 아닙니다.
지난해 미국에선 35년 만에 처음으로 LP가 CD 판매량을 추월했습니다.
이런 수요는 LP 장르 확장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힙합 레이블에서도 LP 음반을 낼 정도입니다.
더콰이엇·염따 / 래퍼 겸 레코드사 대표
"힙합은 DJ들이 발명한 장르이기 때문에, DJ들이 턴테이블과 LP 음악 플레이를 하잖아요. 힙합을 좋아하는 분들은 레코드판과 가깝죠."
여기에 LP판에 색깔을 입히거나, 미술 작품 같은 표지로 인테리어적 요소를 높여 소장 욕구를 자극하기도 합니다.
LP가 '듣는 음악'을 넘어 '보고 즐기는' 문화가 됐습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이루라 기자(irura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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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가 어렸을 때만해도 턴테이블 전축에 LP를 올려 음악을 들었는데요, CD가 그 자리를 대신하면서 LP는 뒷전으로 밀려났죠.
그런데 요즘 2-30대 사이에서 LP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고 해 그 이유를 이루라 기자가 물었습니다.
[리포트]
서울 인사동 한복판에 위치한 LP 카페.
자리마다 추억의 턴테이블이 놓여 있고, 각자가 골라온 LP로 음악을 듣습니다.
고객들 대부분이 디지털 음원에 익숙한 20-3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