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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물어보살’ 50대男 사연자 “루게릭병 투병中…母에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고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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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정한비 기자]
헤럴드경제

사진=KBS Joy 방송 화면 캡쳐



보살들이 50대 사연자의 고민에 가슴 아파했다.

27일 밤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루게릭병 투병 중인 50대 남성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자발적으로 동네의 불법주정차를 신고하는 한 사연자가 등장했다. 그동안 그가 신고했던 불법 주정차 사진을 본 서장훈은 “이건 진짜 말이 안 된다. 우회전 하려는 게 아니라 주차한 거 맞아? 에이 이거 뻥이지?”라며 믿지 못하기도. “솔직히 처음엔 ‘뭘 그렇게까지 하지?’ 했었어. 그런데 아까 그 우회전처럼 세워둔 차는 들어서라도 얻다 갖다 내팽개치고 싶네”라며 기막혀 했다.

두 보살들은 “넌 너희 동네에서 모범 시민상 받아야겠다. 다들 하기 싫어하는 일인데”라며 감탄하면서도 "별의별 사람이 다 있으니 생업과 일상에 지장이 되지 않는 선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걱정했다.

이후 한 50대 사연자가 찾아왔다. 눈물을 참지 못하고 루게릭병 투병 중임을 고백한 그는 “어머니께서 아직 모르시는데 어떻게 알려야 할지” 조언을 구했다. 2021년 허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을 받고 병원을 찾았다가 한 병원에서 경추 디스크 진단을 받고 수술을 권유 받았다고. 다른 병원에서는 다른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해 기대를 갖고 디스크 수술을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루게릭병 진단을 받게 됐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치료 시 동행해주는 아내와 입원할 때 간병해준 큰아들은 알지만 막내는 아직 구체적인 병명을 모른다”는 그의 말에 서장훈, 이수근 모두 말을 잃었다. 그는 응원해주는 가족들에 대한 감사를 전하면서도 “아버지께서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쳐 7년 정도 누워 계셨다. 제 손으로 대소변을 받았기 때문에 간병에 대해 잘 안다. 가족들에게 개인 시간이 전혀 없었다. 나중에 가족들에게 짐이 될 것을 생각하니 너무 힘들다”고 말 못할 괴로움을 털어놨다.

여든인 어머니께 어떻게 말씀드릴지 고민하는 사연자의 모습에 서장훈은 “어떤 병인지 설명하기도 쉽지 않겠다”며 어렵게 입을 뗐다. 이후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았으니 당분간은 그렇게만 말씀드리고, 정말 안 그러길 바라는데 계속 누워서 있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그때 말씀드리는 게… 어르신을 위해서 그나마 나은 방법이 아닐까”라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난 가족 걱정보다도 내 자신이 제일 걱정될 것 같아”라며 “젊은 나이에 얼마나 버거울지 모르겠다. 본인부터 잘 다독였으면 좋겠다”고 사연자를 위로했다. 두 보살들은 “열심히 치료 받고 버텨서 진행 속도를 늦추다 보면 깜짝 놀랄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요즘 세상 참 빠르게 변하지 않냐”며 치료제 개발을 소망했다. 사연자는 가족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하며 다시 한번 삶의 의지를 다졌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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