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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겜ㅊㅊ] 산삼보다 귀한 국산 추리게임 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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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는 지난 1월, 회색도시의 작별을 전하며 추리 어드벤처 군상극 5선이라는 주제로 여러 추리게임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두터운 마니아층에 비해 다소 적은 비중을 가지고 있는 ‘추리게임’에 목이 말랐던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데요. 이번 [겜ㅊㅊ]에서는 여기에 이어 ‘국내 개발사’의 추리게임을 모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번역이나 국가 간 문화의 이해를 별도로 요하지 않고, 스토리와 단서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국산 추리게임들을 지금 만나보시죠.

1. 스테퍼 케이스

가장 먼저 소개해드릴 게임은 바로 초능력과 추리를 섞은 ‘스테퍼 케이스’입니다. 플레이어는 초능력을 통해 범행을 은폐하려는 시도를 간파하고 체포하는 초능력자 수사관들 사이에서 고생하는 신입 수사관 ‘노트릭’이 돼 다양한 사건을 수사하고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야 하죠. 추리의 난이도를 낮출 수 있는 요소인 초능력이 더해져 있기는 하지만, 게임에 등장하는 트릭에도 초능력이 깊게 연관돼 있어 의외로 치밀한 트릭과 난이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스테퍼 케이스는 스팀에 앞서 해보기로 출시됐으며, 케이스 1과 2는 무료로, 케이스 3과 4는 앞서 해보기판 구매를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정식 출시와 함께 공개될 예정인 케이스 5는 4월 중으로 만나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정식 출시 전, 스테퍼 케이스의 세계관에 빠져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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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능력으로 한층 진화된 범죄를 잡기 위해 꽤 섬세하게 단서를 조합해야 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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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능력 추리 어드벤처 스테퍼 케이스 출시 트레일러 (영상출처: 스테퍼 케이스 공식 유튜브 채널)


2. 루미네나이트

루미네나이트는 베테랑 형사 아빠와 뛰어난 추리능력을 가진 딸의 부녀 추리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추리 시스템에는 조사, 퍼즐, 암호, 잠입, 심문 등 탐정과 형사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구성을 가지고 있죠. 플레이어는 1950년대 미국에 위치한 가상의 도시 서머셋을 돌아다니며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고, 도시 속 인물들의 내면과 진실을 찾아나가게 됩니다.

숨겨진 10년 간의 사건을 추적하는 스토리와 추리물의 ‘정석’에 가까운 시스템을 보여주는 루미네나이트는 현재 약 한 시간 분량의 데모 플레이가 준비된 출시 예정작으로, 2024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요. 과연 정식 출시 시점에서는 데모판에서 공개된 요소 외에도 어떤 콘텐츠를 선보일지 기대가 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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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간 이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는 만큼, 풍부한 스토리와 콘텐츠가 기대된다 (사진출처: 루미네나이트 텀블벅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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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청구야담: 팔도견문록

괴물이 출몰하는 가상의 조선을 그린 탐정물, 청구야담: 팔도견문록은 가볍게 즐기기 좋은 추리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괴물 퇴치 전문가 ‘정 도사’와 동료 ‘조 군관’을 통해 조선 각지에 출몰하는 괴물과 이에 얽힌 사건을 해결해야 하죠. 총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게임은 각지에 내려오는 설화를 재구성해 추리의 재미와 보는 재미를 함께 선사하죠.

청구야담은 개발사 코스닷츠가 ‘보다 많은 플레이어가 접근하기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했다’는 목적에 맞춰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인데요. 이에 치밀하고 복잡한 전개는 머리가 아파서 꺼려지는, 이야기와 흐름을 즐기며 천천히 진행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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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이도는 어렵지 않으면서, 매력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사진출처: 청구야담 텀블벅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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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친 각색이 없어 원작을 아는 사람도 모르는 사람도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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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구야담: 팔도견문록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청구야담 공식 유튜브 채널)


4. MazM: 오페라의 유령

문학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MazM: 오페라의 유령을 살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고전명작을 추리물로 재구성한 이 게임은 원작을 알고 있다면 추리의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으나, 이를 능숙한 스토리텔링과 각색으로 보완해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원작의 방대한 분량에 맞춰 수집 콘텐츠와 BGM, 연출 등이 풍부한 것도 장점이죠.

정통 추리물을 요하는 분들에게는 조금 아쉬운 게임이 될 수도 있으나, 추리와 다른 요소들이 더해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찾는 분에게는 적극 권장하는 게임입니다. 주요 줄거리는 무료로, 서브 줄거리는 플레이어가 선택해 유료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훌륭한 어필 포인트죠. 충실한 고증이나 고전 문학의 각색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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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검이 중요한 게임은 맞지만, 현장 조사를 통해 더욱 세밀하게 정황을 파악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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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당신의 안녕을 위하여

당신의 안녕을 위하여는 앞선 추리게임들과는 달리 주체가 조금 색다른 인물입니다. 주인공이 탐정이나 경찰이 아닌 ‘부검의’기 때문이죠. 그만큼 스토리도 정황이나 심리 보다는 명백한 증거와 과학적 단서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어 앞선 게임들과는 추리 진행 방식에 다소 차이가 있는데요. 현대에 만나볼 수 있는 분석 기법 고증을 충실히 따라 현실성 있는 추리게임을 좋아하시는 분에게 추천하는 게임입니다.

사실 당신의 안녕을 위하여는 출시 당시만 해도 UI와 UX에서 다소 아쉬운 평을 들었는데요. 이후 빠른 피드백과 수정을 통해 큰 개선을 진행했다고 하니 이에 플레이를 망설이신 분들이라면 다시 한 번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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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안녕을 위하여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스토브 인디 공식 유튜브 채널)


게임메카 신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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