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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간식도 외식도 겁난다… 먹거리물가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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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빵 등 가공식품 10.4% 뛰어
외식물가도 7.5%↑상승세 계속
2분기엔 전기요금 인상도 대기
정부, 부담 최소화 방안 고심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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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전기요금 또한 올 2·4분기 인상 가능성이 있다. 먹거리 물가와 공공요금 인상이 진정 기미를 보이는 물가를 자극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식품기업들에 가격인상 요인을 자체 흡수해 달라고 요청하고,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물가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7.5% 올랐다. 외식물가지수는 지난해 9월 9.0%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8.9%, 11월 8.6%, 12월 8.2%에 이어 올해는 1월 7.7%, 2월 7.5% 등으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하락세를 보이던 외식물가는 올 들어 빵·과자·아이스크림·생수 등 가공식품에 이어 햄버거와 치킨 등 외식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외식·가공식품 등 먹거리는 공공요금과 함께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주요인으로 꼽혀 물가 둔화가 지속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실례로 교촌치킨 운영사인 교촌에프앤비는 다음달 3일부터 소비자 권장 가격을 최대 3000원 올리기로 했다. 버거킹이 이달 10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2% 올렸고 지난달엔 맥도날드와 롯데리아가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5.4%, 5.1% 각각 인상했다. 외식 값이 줄줄이 오르면서 서울서 냉면이나 비빔밥을 사먹으려면 1만원 넘게 든다.

만두 등 일부 냉동제품과 아이스크림, 생수 가격 등도 올랐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10.4%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4월(11.1%) 이후 13년 10개월 만의 최고였다.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도 가격 인상이 추가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는 올 2·4분기 전기요금을 두고 부처 간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국제 에너지 가격 인상으로 지난해 32조6034억원의 적자를 낸 한국전력을 고려, 전기요금을 올려야 하지만 국내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는 상황이 전기요금 인상결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

적자가 쌓이는 한전과 국민부담 등을 감안한 전기요금은 오는 31일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기·가스 등 에너지요금의 서민부담 최소화를 강조하는 만큼) 국민들의 부담요인을 정말 깊이 있게 고민하고 요금을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동결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식품기업들에 원가를 절감해 가격인상 요인을 자체 흡수해 달라는 입장을 거급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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