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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제2의 연진이' 아니라는 심은우…사건 당사자VS피해자 대립 '팽팽'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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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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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심은우의 학폭 논란과 관련해 사건 당사자라고 주장하는 새로운 인물 C씨가 등장했다. 이에 피해자의 언니라고 밝힌 A씨와 피해자 B씨가 반박 입장을 올리며 양측이 날선 대립 중이다.

심은우와 중학교 동창이라는 C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심은우가 박소리라니. 저 얘랑 중학교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 2년이 지난 이후 댓글을 다는 이유는 '부부의 세계'를 안 봤고, 심은우가 개명을 한 이름이라 연예인이 된 줄도 모르고 살았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C씨는 A씨 측이 학교폭력이라고 주장하는 사건에 대해 "저 이 사건 보고 충격받았다. 내가 이 사건의 당사자다. B와 저는 초반에 친하게 지냈다. 그런데 저랑 오해가 있어서 말다툼을 했다. 그때 박소리랑 애들이 저랑 걔가 말다툼하는 걸 보다가 제 편을 들어줘서 반에서 싸움이 난 유일한 사건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쨌든 저랑 싸우는데 다른 애들이 껴드니깐 어린 나이에 상처받고 무서웠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사건의 전말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제서라도 글을 올린다. 지금 심장 뛰어서 잠도 안 온다. 이거 2년 전에 올라왔다는데 이제 봐서 더 심란하고 마음이 엄청 불편하다. 아빠가 직업군인이셔서 중1 때만 북여중에 다니고 서울로 전학을 가서 누군가를 옹호하지도 않고 그럴 생각도 없다. 하지만 중1 때의 일은 이 일이라는 거 말씀드린다"며 당시 사건이 자신과 A씨와의 사이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피해자 B의 친언니이자 최초 폭로자인 A씨도 재반박에 나섰다. A씨는 27일 "무대응으로 갈까 생각했는데 제 동생(B)이 먼저 다른 친구한테 잘못을 했고, 그 싸움에 심은우가 끼면서 이렇게 된 거 같다는 얘기와 또 다시 저한테 미안하다는 동생을 보고 진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쓰겠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촬영 중이던 드라마 PD가 A씨 가족을 만나 사과하면서 학폭 인정이 됐다'는 심은우의 최근 주장에 대해 "드라마 PD님이 심은우의 사과를 받아달라 한 게 맞다. 그런데 사과를 받고 안 받고는 전적으로 피해자의 마음이다. 이 부분이 단지 PD님이 내려왔다는 이유로 우리가 사과를 받아야 하냐"며 되물었다.

이어 '더 글로리 제2의 연진이, 연진이 같은 사람으로까지 낙인 되어버린 것이 너무 속상하고 힘들다'는 심은우의 말에 "그럼 제 여동생은 실체 없는 대상을 피해 몇 년을 힘들게 보냈다. 저도 저희 가족이 겪은 힘들었던 그 시절 되돌리고 싶다. 제 여동생의 망가진 10대는 본인과는 전혀 상관 없는 얘기다. 당신한테는. 그리고 연진이 같은 사람으로 낙인 되어 버린 것이 속상하다는데 연진이처럼 신체적 폭력은 하지 않았다. 근데 당신이 연진이처럼 굴었다면 형사처벌 받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폭력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B씨도 직접 입장을 밝혔다. B씨는 심은우에게 "내가 왜 너랑 안 만나서 이야기 한 줄 알아? 과거처럼 네가 했던 진실은 묻히고 너만 또 정당화할 것 같아서. 같이 만나서 나한테 좋을 게 없잖아, 앞뒤도 달랐고 항상 주변사람들한테는 잘했잖아. 뒤에서 나는 괴롭히고. 나는 저렇게 당했는데, 몇 년을.... TV에 보기 싫은 게 잘못된 거야? 네가 다 잘했다는 식으로 착하게 살았다 내가 가만히 있는데 혼자 저런다는 식으로 기사를 내면 용서하고 싶은 조금의 마음도 없어"라고 전했다.

또한 "용서는 때가 있는 거잖아. 그런데 지금 16년이나 지나서도 힘든데 아직도 네가 고통 받은 것만 끝까지 생각하면 어떻게 하자는 거야? 네 잘못 넌 끝까지 부인하겠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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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심은우는 지난 24일 "학폭 배우라는 꼬리표를 달고 지내는 시간이 2년을 넘어가고 있다. '더 글로리' 방영 이후부터는 제2의 연진이라는 꼬리표가 추가로 달렸더라"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21년 3월 저는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었고 이후 그 친구에게 사과를 했다"며 "이 글을 접하고 기사가 나고 20일 후 공개사과를 하기까지에는 과정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폭로자 언니와) 통화 후 다음날 인터넷 포털에 학폭 가해 의혹 기사가 무수히 올라왔고 그 친구와 어떤 대화도 할 수조차 없어 저와 당시 소속사는 기억에 없는 일을 무조건 인정할 수만은 없었기에 부인할 수밖에 없게 되었고 그렇게 의도와는 다르게 진실공방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심은우는 "당시 저는 드라마 ‘날아올라라나비’ 를 6개월 동안 촬영을 하고 있었다. 드라마 팀 모두가 나로 인해 피해를 받는 상황과 학폭을 했냐 안 했냐 오로지했냐 안했냐로 조여오는 압박에 무섭고 두려웠다. 그리고 신중하게 거듭 고민했다"며 "그 친구와 언니를 직접 만나 사과를 하고 저는 당시 제 인스타그램에 공개사과문으로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 그리고 사과를 한 것이 그렇게 학폭 인정이 되었다"고 했다.

이어 "그 후 하루하루 매일 지나온 삶을 되돌아봤다 학창 시절 저는 당연하게도 모범생은 아니었다. 그랬으면 이런 이슈도 없었겠죠. 그뿐만 아니라 진실로 고백하건대 특히 중학교 1학년 때 저는 남들보다 욕심도 이기심도 질투도 많고 내가 돋보이고 싶고 참 정말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었다"라며 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더했다.

그러면서 심은우는 "중학교 2학년 때 뮤지컬 공연을 본 이후로는 그 꿈으로 매일 방과 후 노래연습하고 제 나름 바쁘게 지내 지속적으로 한 명을 집요하게 괴롭힐 이유가 없었거늘 답답하기만 하다"면서도 "그럼에도 모든 것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단 한 번이라도 그 친구의 힘든 기억 속에 제가 있다면 정말 사과하는 마음 그때도 진심이었고 여전히 진심"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제 학창 시절 전체가 학폭 가해자였던 걸로 오인되어 현재는 신체적 가해를 무참히 입힌 더 글로리 제2의 연진이, 연진이 같은 사람으로까지 낙인 되어버린 것이 너무 속상하고 힘이 든다. 지금 무수한 고민 끝에 오랫동안 이 글을 작성하면서도 이 글이 나를 더 끝없는 터널로 데려가는 건 아닐지.. 영영 배우로 돌아오지 못하는 건 아닐지.. 너무 두렵고 두렵다"며 "나비 작가님 연출님 모든 배우 스태프분들 정말 말로 다 못하게 죄송하다. 다 너무 미안해요.. 저 잘 지내고 싶어요 늘 부족한 저로 인해 과거 언젠가라도 조금이나마 상처받은 사람들 있다면 정말 미안합니다 .."라고 심경을 전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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