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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클린스만호, 우루과이 상대 첫 승?…월드컵 무승부 뒤 4개월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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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서 우루과이와 친선전

한겨레

한국의 이강인(왼쪽)이 지난해 11월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주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상대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피해 드리블 하고 있다. 알라이얀/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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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개월 만의 재대결이다. 클린스만호의 두번째 상대는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16강 악연’으로 엮였던 우루과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3월 A매치 두번째 친선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서 H조에 묶여 첫 경기를 득점 없이 비겼던 한국과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희비가 갈렸다. 한국의 포르투갈전 극장 역전골 탓에 우루과이는 가나를 이기고도 다득점에서 밀려 짐을 싸야 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을 울렸던 루이스 수아레스(그레미우)는 12년 뒤 벤치에서 오열했다.

씁쓸했던 월드컵 이후 새 출발을 결의하고 태평양을 건너온 우루과이 대표팀은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 디에고 알론소 감독은 사임했고 마르셀로 브롤리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다. 수아레스는 부름을 받지 못했고 디에고 고딘(사르스필드), 에디손 카바니(발렌시아) 등 백전노장은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로, 로드리고 벤탕쿠르(토트넘),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로널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등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주전들은 부상으로 3월 소집 명단에서 이탈했다.

차·포를 떼고 온 우루과이의 기둥은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다. 어느 자리에서도 에이스 노릇을 하는 전천후 미드필더 발베르데는 지난 24일 일본과 경기(1-1 무)에서 선제골을 기록했고, 지난해 한국과 경기에서도 중거리 슈팅으로 골대를 맞히며 ‘벤투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특히 이 경기에서 이강인(마요르카)을 거친 태클로 넘어뜨린 뒤 포효하면서 한국 축구팬들의 심기를 자극한 일도 있었다. 비슷한 상황은 지난달 스페인 라리가 경기에서도 재연됐다.

한겨레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김민재가 27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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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전을 하루 앞두고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민재(나폴리)는 이러한 배경에 대해 “안 좋은 일이 많았지만 감정을 담으면 안 될 것 같다. 우리가 이기면 그게 (발베르데에게) 화 나는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같은 시간 서울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우루과이 수비수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스포르팅)는 월드컵 악연에 대해 “그 때는 그 때다. 월드컵은 이미 지났고 새로운 팀으로 내일 경기에 집중하겠다”라고 했다.

사흘 전 콜롬비아와 출범 첫 경기를 2-2로 비긴 클린스만호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첫 승 도전에 나선다. 한국에서는 김진수(전북)가 허리 부상으로 소집 해제되고 설영우(울산)가 대체 발탁됐다. 우루과이와 상대전적은 1승2무6패로 아직 한 번밖에 이겨보지 못했다. 2018년 10월 벤투호의 세번째 경기(서울)에서 2-1로 이긴 게 전부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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