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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동연 "청년문제 해결, 가장 시급한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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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기자(sp4356@hanmail.net)]
"현 시기에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일자리 창출 등 청년들에 대한 문제 해결입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로 청년문제를 꼽았다.

김 지사는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한 언론매체에 3년간 ‘시대공감’이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연재한 적이 있다"며 "시대공감은 그 시대에 가장 공감되는 이야기와 가장 해결이 필요한 문제 또는 이슈를 찾자는 의미로, 지금 이 시기에 가장 필요한 시대공감의 주제는 청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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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프레시안(전승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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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인구) 가운데 활동상태를 ‘쉬었음’이라고 응답한 청년층은 50만 명에 달한다. 이는 2003년 1월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숫자"라며 "결국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이 시대의 공감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과소고용(노동의 공급에 비해 수요가 모자라 고용이 너무 적게 이뤄지는 현상)’과 ‘과잉근로(과도하게 많은 근로시간)’ 등 고용관행의 변화가 필수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더 많이 고용하고, 더 적게 일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일자리를 늘리는 방법으로, 그 핵심은 경직된 노동시장에서 고용형태의 다양화 등 노동의 유연화와 근로시간의 단축을 이뤄내는 것"이라며 "그러나 정부는 근로시간의 유연화에만 신경 쓸 뿐,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서는 오히려 거꾸로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대단히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년과 소외계층에 대한 기회 제공의 중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수년 전 경제부총리직을 내려놓고 야인으로 생활할 당시 강의차 방문했던 의정부의 한 특성화고등학교의 고3 여학생이 써준 손편지에는 ‘취직이 안돼 힘들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며 "마치 어린시절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먹먹해지면서도, 45년간 경제가 발전해도 취직과 진학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현실을 보며 안타까움이 컸다"고 운을 뗀 그는 "현재 ‘기회의 경기’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경기도는 현재의 어려움 해결 및 미래역량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청년들이 더 많이 일하고, 공부하고, 사업할 수 있는 생태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기회사다리금융’ 대출정책 △‘면접수당’ 확대 △'청년사다리' △'갭이어' 등의 정책 추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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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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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다만, 이를 위해서는 공공프로그램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 사회의 구조와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며 "유감스럽게도 지금의 가치관과 사회작동의 원리 및 인센티브 시스템을 만든 것은 지금의 기득권으로, 정치권이 둘로 갈라져 싸우는 구조와 시장만능주의 및 지나친 학벌주의 등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근본적 해결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한 김 지사는 "이처럼 지금의 사회구조와 정치구조 및 경제구조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결국 정치를 시작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취임 이후 외자에서만 5조 원 가량의 투자를 확정했거나 타결 단계에 있다"며 "다음달 9~19일 예정된 미국과 일본 출장 역시 해외기업 투자 유치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과 청년 해외 연수 프로그램 추진 등 청년에 초점을 맞춘 상태로, 임기 중에 국내외 기업을 합쳐 100조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청년 일자리 제공과 경제활성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지사는 최근 SNS 등을 통해 윤석열 정부와 대립각 세우고 있는 모습에 대해 정치적 존재감 확립을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선출직으로서 정치인의 한 명이기는 하지만, 기존 정치문법이나 기존 정치인들의 행태 또는 구습 따를 생각 전혀 없다"며 "만약 그랬다면 대선 출마 등을 통해 소신을 밝히기 보다 그 전에 기존 정치구도에서 활동을 시작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 국민의 4분의 1 규모인 1400만 명의 인구가 거주 중인 지역으로, 대한민국 정치와 사회 및 경제 등 중앙정부의 정책 대부분이 경기도에 지대한 영향 미치는 상황에서 경기도민의 민생과 직결된 문제와 국가의 앞날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대통령 다음으로 가장 많은 표를 얻고 당선된 선출직이 경기도지사인 만큼 그 임무를 다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sp43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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