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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르포] “버거 하나 1만4800원” 韓 상륙, 고든램지스트리트버거 먹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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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27일 미디어행사가 열린 고든램지스트리트버거 1호점 무역센터점에서 고든램지가 영상 속에서 축하 인사를 전하고 있다. 김희량 기자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오지알(O.G.R)’, ‘#배(#Bae)’, ‘낫소심플(Not so simple)’ 같은 유쾌한 이름을 가진 버거들이 준비돼 있습니다. 패티부터 소스, 케첩까지 셰프가 직접 만듭니다.”

영국 출신 스타셰프인 고든램지의 캐쥬얼 버거가 강남에 상륙했다. 본 오픈을 하루 앞둔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내에서 진행된 고든램지스트리트버거 오픈 기념 미디어 행사에는 관계자 및 취재진 60여명이 참가했다.

28일 고든램지스트리트버거 무역센터점 오픈고든램지스트리트버거는 지난해 10월 오픈한 고든램지스트리트피자를 잇는 캐주얼한 레스토랑 브랜드다. 무역센터점 매장은 영국 외 첫 고든램지스트리트버거 매장으로 아시아 지역 브랜드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고자 열게 됐다.

매장은 약 70여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각종 예술 액자와 더불어 고든램지 셰프의 얼굴 일러스트가 벽에 걸려 있다. 스트리트버거의 영문 디자인이 드러난 천장도 일반 프랜차이즈 햄버거 매장과는 차별화된 지점이다.

이날 기자가 맛본 시그니처 메뉴인 ‘더런던’ 버거에는 소고기패티, 할라피뇨와 파드론살사, 훈제 스리라차소스와 화이트체다 치즈가 들어가 있었다. 스트리트버거에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의 고든램지버거의 햄버거(3만원대·패티170g)와 비교했을 때 패티가 50g 정도 적게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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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미디어행사가 열린 고든램지스트리트버거 1호점 무역센터점에서 기자가 맛 본 더런던 버거(1만4800원)와 감자튀김. 버거 뒤에는 사이드&셰어 메뉴인 스트리트콘볼(6500원)과 헤터덴헬 5피스(1만2000원)이 놓여 있다. 김희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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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 ‘더런던’ 버거 1개 1만4800원…세트는 2만원 초중반더런던 버거는 스리라차 소스의 매콤함이 두툼한 패티와 어우러진 맛을 선사했다. 높이와 모양이 균일하지 않아 얇은 함박스테이크처럼 보이기도 한 패티는 수제버거임을 알 수 있게 한다. 브리오슈번이 들어가 첫입을 베어 물 때 부드러움이 느껴졌다. 사워도우번을 사용하고 버거 내 들어가는 원재료의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고든램지버거와는 다르게 소스 맛이 좀 더 강렬하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스트리트버거 하나의 가격은 1만원대 중반이다. 대표 버거인 더런던은 1만4800원, 트러플 버거는 1만9800원, 비건마요네즈와 비건 번이 들어간 낫소심플은 1만4800원이다. 맥도날드 빅맥(5200원)의 약 3배이며 다른 수제버거 브랜드인 슈퍼두퍼의 슈퍼 싱글 버거(8900원), 쉐이스쉑의 쉑버거(7700원)에 비해서는 약 1.6~1.9배 수준의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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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램지스트리트버거의 더런던 버거 패티. 김희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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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식 스티키토피, 스파클링 와인·맥주·칵테일 주문가능감자튀김과 탄산음료를 추가하면(7000원) 세트 가격은 1만9800원~2만6800원대가 된다. 디저트로는 스티키토피 푸딩(1만2000원), 바나나스플리트(1만2000원), 보텀리스 아이스크림(9000원)이 준비돼 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는 스파클링 와인을 비롯한 각종 와인과 맥주, 칵테일 등도 즐길 수 있다.

스트리트버거 무역센터점에는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트러플 버거와 삼겹살이 들어간 포크커틀릿이 특별히 준비돼 있다. 또 셰이크로는 영국 디저트 중 하나인 스티키토피가 들어간 셰이크, 오레오 셰이크 등이 준비돼 있다. 스위트콘을 둥그란 공 모양으로 만들어 튀긴 ‘스트리트 콘볼’도 이색적이다. 스트리트버거의 패티는 호주산과 국산을 쓰며 닭고기는 국산, 돼지고기와 베이컨은 스페인산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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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픈 기념 미디어행사가 열린 고든램지스트리트버거 무역센터점 모습. 김희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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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버거는 편안한 공간에서 고든램지의 버거 레시피에 소비자들이 공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오픈 기념 행사에 참여한 이승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장은 “트렌드와 세련됨을 추구하는 무역센터점에서 경험과 가치의 시대를 맞아 고든램지스트리트버거가 시작하게 된 것을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상에서 즐기는 캐쥬얼 버거 콘셉트인 만큼 배달과 포장도 가능하다. 또 드링크와 사이드 메뉴 등이 고객 테이블로 직접 서빙된다. 고든램지스트리트버거에서는 키즈 버거(세이치즈, 리틀 치킨)와 비건버거인 낫소심플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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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미디어행사가 열린 고든램지스트리트버거 1호점 무역센터점에서 방주환 진경산업 상무, 고른램지 소속 버거 셰프, 이승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장이 오픈기념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김희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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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원대 버거시장 올해도 치열…6월 파이브가이즈도 참전진경산업은 지난해 1월 론칭한 고든램지버거를 시작으로 그해 10월 무한리필피자집 고든램지 스트리트버거에 이어 이번 스트리트 버거를 오픈했다. 올해 ‘고든램지버거 센텀점’과 ‘고든램지 피시앤칩스’도 추가로 열 예정이다.

스트리트버거가 캐쥬얼 버거를 콘셉트로 수제버거 시장에 뛰어든 만큼 국내 버거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의 버거시장은 2013년 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약 3조9875억원으로 9년 만에 약 2배로 성장했다. 이중 한국의 수제버거 시장은 2016년 현재 SPC그룹 쉐이크쉑을 들여오며 본격화됐다. bhc가 지난해 11월 슈퍼두퍼를 들여와 강남에 열었고, 올해 6월에는 한화가 미국 3대 버거 중 하나인 파이브가이즈의 오픈을 앞두고 있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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