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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국민연금 주식투자 성과 직접운용이 위탁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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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국민연금이 최근 6년간 1조원 넘는 수수료를 내고 국내 주식을 위탁운용했지만 직접 운용에 비해 수익률이 더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2016~2021년 6년간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에 직접투자해 거둔 누적 수익률은 90.5%에 이르렀다. 반면 국내 주식 위탁운용 수익률은 64.1%에 머물렀다. 위탁 투자 수익률이 코스피·코스닥100 지수 수익률을 넘어선 것은 단 두 차례에 불과했다. 일례로 2016년에는 국민연금이 직접투자해 수익률 10%를 거뒀지만 위탁운용 수익률은 1%에 그쳤다. 위탁 수익률이 직접 투자보다 나았던 것은 최근 6년 동안 2021년이 유일했다. 당시 직접투자 수익률은 4%, 위탁 투자 수익률은 7.9%였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국내 주식을 위탁운용사 29곳에서 운용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운용에서 위탁 투자로 거둔 수익률이 직접투자보다 저조했음에도 최근 6년간 1조7592억원에 달하는 위탁운용 수수료를 지불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발전 전문위원회 위원인 정석윤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전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체 기금운용 인력을 충원해 직접 운용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성과가 저조한 운용사에 대한 감점 규정을 신설하는 등 보완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위탁운용 규모와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위탁운용 규

모는 47조6000억원(비중 46.5%) 수준이었지만, 2021년에는 81조5000억원(49.2%)까지 커졌다. 2021년 위탁 자산 중 액티브 퀀트형 펀드 규모가 20조5800억원으로 가장 컸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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