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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괴물 수비수' 김민재 "발베르데와 악연... 승리가 최고의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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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우루과이와 4개월 만의 리턴매치
카타르 월드컵서 한국 도발한 발베르데 극찬 뒤
"슈팅 거리 나오면 무조건 블록" 대처법도 전해
콜롬비아전 2실점 언급하며 "실점 없다면 승리"
한국일보

김민재(오른쪽)가 27일 경기 파주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참석해 우루과이전 각오를 전하고 있다. 파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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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4개월 만에 다시 만나는 우루과이의 페데리코 발베르데에 경계심을 드러내며 ‘승리의 복수’를 다짐했다.

김민재는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27일 경기 파주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베르데는 워낙 좋은 선수”라며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라고 평가했다.

발베르데는 한국과 악연이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이강인(마요르카)을 향해 태클을 한 뒤 도발했고, 레알 마드리드와 마요르카의 경기에서도 거친 파울을 범했다. 김민재는 이에 대해 “최근에 (발베르데와) 안 좋은 상황이 많이 발생했다”면서도 “그렇다고 감정을 담으면 안 된다.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최고의 복수”라고 강조했다.

카타르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던 한국은 이번 리턴매치 승리 의지가 강하다. 김민재는 특히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첫 승을 따내려면 지난 24일 콜롬비아전에서의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콜롬비아전에 먼저 2골을 넣고 주도적으로 경기하다 후반에 집중력을 잃어 2실점했다. 선수들과 이에 대해 얘기했고 맞춰 나가고 있다”며 “(우루과이전에) 실점하지 않는다면 공격에서 언제든지 (골을) 넣어줄 선수들이 있다. 선실점하지 않는다면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우루과이 공수의 핵인 발베르데의 대응법도 밝혔다. 그는 “발베르데는 패스, 돌파 모두 잘한다. 무엇보다 슈팅이 가장 좋다”며 “슈팅 거리가 생기면 무조건 나가서 블록을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를 치켜세우며 “김민재와 함께 해 영광이다. 김민재는 세계적인 수비수들과 대등한 기량을 갖고 있다”며 “김민재가 곧 나폴리에서 우승하면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콜롬비아전에 허리 골절 부상을 당한 김진수(전북 현대)의 대안을 묻는 질문에는 “이기제(수원 삼성)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대답으로 대신했다. 김진수 대신 발탁한 설영우(울산 현대)에 대해서도 “설영우는 경기를 직접 지켜보고 선발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또 “우루과이는 남미의 강호지만 한국도 좋은 팀”이라며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마르셀로 브롤리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은 “콜롬비아전을 봤다”며 “(한국에) 새 감독이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월드컵 당시와 비교가 쉽지 않지만, 상당히 빨라졌다고 느꼈다”고 ‘클린스만호’를 높게 평가했다. 현재 팀 내 부상 선수가 많은 것과 관련해서는 “선수 이름값보다는 팀에 집중하고 있다. 젊은 선수를 많이 기용하면서 우루과이만의 전술, 가치 등을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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