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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시즌2의 올바른 예, 파죽지세 '모범택시2'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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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모범택시2 /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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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모범택시' 시즌2가 시즌1 최고 시청률을 넘었다. 시기 적절한 복수 소재와 빠른 내용 전개가 통한 것. 형 부럽지 않은 아우가 된 '모범택시2'다.

지난 25일 방송된 '모범택시2' 10회 시청률은 17.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시즌2 자체 최고이자, 시즌1 최고 16.0%를 넘는 기록이기도 하다.

'모범택시2' 10회에서는 김도기(이제훈)과 무지개 운수 멤버들이 의료기기 판매 사원에게 대리 수술을 시킨 병원장을 응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도기는 의료사고로 의식불명에 빠진 딸을 둔 한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병원에 잠입, 나이롱 환자가 돼 조사를 시작했다. 그러다 병원장이 독거노인에게 받지 않아도 될 수술을 권유하고, 의료기기 판매 사원에게 대리 수술을 시키며 호의호식을 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후 김도기는 자비 없는 '참교육'을 실현했다. 병원장에게 살벌한 경고를 날리고, 대리 수술을 한 사원에게는 엄연한 공범자임을 직시시켰다.

통쾌한 복수극은 강렬한 차량 폭발신으로 연결됐다. 방송 말미 숨겨진 빌런에 의해 김도기의 차량이 폭파, 충격에 빠진 무지개운수 멤버들의 표정이 교차돼 긴장감을 안겼다.

'모범택시'는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을 그린 드라마다. 시즌1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시즌2 방영을 시작했다.

시즌1은 김도기와 무지개 운수 멤버들의 케미스트리뿐만 아니라, 현실 반영 복수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시즌1의 인기 요인을 그대로 이어간 시즌2는 첫회부터 12.1%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고, 10회 만에 18%에 가까운 성적을 냈다.

대리 만족을 안기는 복수 소재는 시청률 견인에 가장 큰 몫을 했다. 사회적 이슈였던 N번방 사건, 취업준비생들을 외국으로 모아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집단을 응징했다. 이후에도 노인들에게 불량품을 속여 파는 조직과 아파트 불법 청약 브로커들을 속전속결로 일망타진했다.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사이비 종교 단체도 다뤘다. '모범택시2'는 지난 3일 공개된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에서 드러난 교주들의 만행을 복수 대행 소재로 삼아 교주의 민낯을 밝혀내고, 신도들을 가족들의 품에 돌려보내는 엔딩으로 대리만족을 안겼다.

현실 반영된 복수 소재는 '모범택시2'의 몰입도를 높이는 중이다. 더불어 배우들의 열연도 극을 채우고 있다. 김도기 역을 맡은 이제훈부터 무지개운수 멤버들 표예진, 김의성, 장혁진, 배유람은 시즌1을 넘는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온하준 역의 신재하도 전작 '일타스캔들'에 이어 반전의 빌런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어 이야기의 개연성을 높인다.

SBS 대상 출연자들의 특별출연도 애청자들의 마음을 동요시키고 있다. 배우 남궁민이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의 천지훈 변호사로 등장해 김도기를 도왔다. 또한 '모범택시2'의 최종회에는 배우 김소연의 특별출연이 예고돼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형만한 아우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모범택시2'. 작품 세계관이 시청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는 가운데, 최종화까지 또 한 번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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