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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SM-이수만 불편한 동거, 지분 3.65%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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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다만 특별하게 감정을 드러내시진 않았어요. 그냥, 아주 있는 그대로 들은 대로 말씀드리자면 ‘이길 수 있는데 왜 그만하지’ 이 정도 말씀만 하신 게 다입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지난 15일 열린 관훈포럼에서 이수만 전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 총괄 프로듀서(이하 이 전 총괄)의 SM 인수전 결과에 대한 반응을 이같이 전한 바 있다. SM의 지분을 3% 넘게 보유 중인 이 전 총괄이 카카오·카카오엔터(이하 카카오) 공개매수에 불참한 가운데 오는 31일 열릴 주주총회의 검사인 선임을 요청한 만큼 새삼 이 발언이 재주목되고 있다.

이 전 총괄은 27일 “카카오의 SM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전 총괄 측은 “하이브에 주식을 매도할 때에도 자신의 주식에 대한 별도의 프리미엄 없이 소액주주들에게 적용될 공개매수가격과 같은 가격으로 매도가격을 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하이브에 자신의 지분 14.8%를 주당 12만원에 매각한 이후 현재 3.65%의 SM 지분을 보유 중이다.

만일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참여했다면 현 보유 지분의 44%(배정비율 44.1%)를 주당 15만원에 팔았을 테지만 그는 팔지 않았다. 인수전 당시 이성수 SM 대표와 얼라인파트너스의 손을 잡은 카카오에 지분을 넘기지 않은 것.

나아가 그는 이번 주주총회가 적법하게 이루어지는지를 조사하기 위한 검사인 선임을 요청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4일 이 전 총괄은 오는 31일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 관련 별지 목록 기재사항 등을 조사하기 위해 서울동부지방법원에 검사인 선임을 신청했다. 현재 이 전 총괄의 보유 지분이 3.65%인 만큼 100분의 1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SM의 주주인 만큼 검사인 선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법원은 검사인 선임을 결정했다. 이에 SM은 보수 660만원을 부담해 검사인을 선임해야 한다.

인수전은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공개매수 이벤트가 끝난 뒤인 이날(27일) SM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5.02% 하락한 9만1100원을 기록하며 피날레를 그렸다. 다만 이 전 총괄의 주주행동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특히 이 전 총괄에게 있어 SM은 그의 경력 그 자체이자 분신인 만큼 보유 중인 향후 지분을 팔지 않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 전 총괄 측은 향후 행보와 지분 계획을 묻는 질문에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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