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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더글로리' 김은숙 작가 "폭행씬, 쓰고나면 괴로워…피폐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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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더 글로리' 김은숙 작가가 캐릭터 설정 과정부터 드라마 전개 비하인드 등을 털어놨다.

26일 오후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에서는 '복수당한 자들의 비하인드 코멘터리'라는 제목으로 김은숙 작가와 하도영 역의 정성일, '동은오적' 중 박성훈, 김히어라, 차주영, 김건우 등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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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로리'가 '복수당한 자들의 비하인드 코멘터리'를 공개했다. [사진=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이날 김은숙 작가는 문동은(송혜교 분)을 향한 하도영의 마음에 대해 "'모르겠다는 말 싫어하는데 아직 모르겠네요'라는 대사에 많이 담았다"고 밝혔다. 드라마에서 하도영은 '모르겠다는 말 싫어하는데 아직 모르겠네요. 내가 연진이를 떠나지 않을 거라는 걸 방금 알아서. 그러니 우리 또 봅시다'라는 표현을 한다.

김 작가는 "하도영은 연진의 남편으로 있어야만 동은에게 쓰임이 있다. 만약 연진을 떠나면 동은을 만날 수 없는 것"이라면서 "그때는 본인의 마음에 확신을 갖지 못하다가 삼각김밥을 먹는 순간 이 여자를 좋아했다고 확신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했다.

이어 "담백하게 떠나는 나이스함게 재준이를 밀어버린 개XX"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간 다양한 러브스토리를 선보여왔던 김 작가에게 '더 글로리'는 첫 복수극으로 눈길을 끈다. 그는 "댓글에 '김은숙, 그간 욕 하고 싶어서 어떻게 참았냐'는 게 있더라"라면서 "(폭행하는) 그런 씬을 쓰고 나면 나도 괴롭더라. 피폐해진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동은이 친모에게 학대받는 장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 작가는 "가장 일차원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곳에서 첫번째 보호자이자 어른인 엄마에게 폭행을 당하는 가정이 있다. 그 엄마를 동은의 엄마로 그려냈다"라면서 "동은 엄마가 그렇게 강조한 핏줄을 이용해서 동은 엄마에게 되돌려 주고 싶었다"라고 했다. 후반부 동은은 자신의 엄마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킨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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