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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김재원 "전광훈이 우파 천하통일" 논란…美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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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광훈 교회서 5·18 정신 헌재 등재 불가 발언 후 논란
최고위 세번 연속 불참하고 방미…보수단체 강연 올라
"좌파, 모택동에 영향받아…노무현 국군통수권자 맞나"
뉴시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3.10. amin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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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성원 최영서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반대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이번에는 미국 보수단체 연설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고 치켜세워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27일 취재 종합 결과, 지난 25일부터 방미 중인 김 최고위원은 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에서 보수단체 북미자유수호연합이 주최한 강연회에서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우파 진영에는 행동하면서 활동하는 분이 잘 없었는데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통일했다고 해서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 진영에게도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활동 무대가 됐다"며 "그나마 우리 쪽도 사람은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게 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 목사를 치켜세우는 발언 외에도 다른 논란의 소지가 될만한 발언들을 거듭 꺼냈다.

그는 "정권이 바뀌어도 다음 정권이 등장할 때까지 그대로 남아서 내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며 "공산주의 이론가 중 그람시의 '진지론'이 가장 정확하게 적용되는 게 오늘날 한국의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 보수정권이 정권을 획득해 제대로 가고 있고, 사회 곳곳에서 새로운 물결을 만들고 있지만 정권을 잡은 지 1년이 지났고, 지방권력도 상당 부분 회수했는데도 각 진지에 들어가면 좌파들이 진지를 점령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이런 사회 구성원들이 활동하면서 모든 국정 전반에 대해 발목을 잡는다면 사실은 대통령만 바뀌었을 뿐"이라며 "그나마 이재명씨가 대통령 행세하는 것을 막았지만, 사회 전체를 바꾸는 데는 어려운 상황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중국의 공산혁명 방식이 한국으로 전수됐고, 북한 주체사상이나 좌파 이념이 대한민국으로 넘어왔다"며 "대한민국 좌파는 중국 모택동의 노동자·농민 봉기에 의한 자본가 축출 운동이 고향이라고 인식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세력은 무조건 물리쳐야 하고 미제를 축출하고 민족국가를 수립해야 한다는 생각이 내면에 가득하고, 중국에 대해서는 사대적이라고 할 만큼 굴종하는 태도를 보인다"며 "한국 좌파는 중국에 대해 마음속으로 동경하지만, 정작 중국은 취급하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우리나라를 지켜주는 미국에 '반미'(反美)라고 주장하는 대통령이 국군통수권자가 맞나"라며 "노 전 대통령은 그런 개념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때 우리나라와 미국 사이가 굉장히 나빠졌고, 현재 문제에도 영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대선 공약이었던 '5·18 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반대해 당과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김 최고위원이 이번에는 전 목사를 치켜세운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당선 직후인 지난 12일 주일예배서 전 목사가 "우리가 김기현 장로를 밀었다. 근데 우리에게 찬물을 던졌다. 5·18 정신을 헌법에 넣겠다고 하는데 전라도 표가 나올 줄 아느냐. 전라도는 영원히 10%"라고 말하자 "그건(5·18 정신 헌법 수록) 불가능하다. 저도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전 목사가 "전라도에 립서비스하려고 한 아니냐"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표를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파는 게 정치인 아니냐"라고 거들어 논란이 더욱 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4일 해당 발언 논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5·18 정신 계승과 헌법 수록 입장은 확고하다"며 진화에 나섰다. 여당 일각에서도 김 최고위원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같은 날 오후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교인들 앞에서 언급한 저의 모든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죄송하다"며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게재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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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신임 최고위원이 지난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3.08.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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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최고위원은 발언 논란 이후 반성 차원에서 지난 16일과 23일 최고위원회 회의 등 지도부 일정에 나서지 않았다. 그러던 김 최고위원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이날 최고위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던 김 최고위원이 미국 보수단체 강연에서 또다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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