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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내 눈에 콩깍지' 정수환 "너무 좋은 환경서 연기, 큰 동력 돼" [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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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 콩깍지' 장세준 역

뉴스1

KBS1 일일드라마 '내 눈에 콩깍지'에서 장세준 역으로 열연했던 탤런트 정수환이 21일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에서 진행되는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3.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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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KBS 1TV 일일드라마 '내 눈에 콩깍지'가 지난 24일 종영했다. '내 눈에 콩깍지'는 당찬 싱글만 영이(배누리 분)의 두 번째 사랑과 바람 잘 날 없는 사연 많은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 종영 당시 17.3%(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보이면서 많은 관심 속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배우 정수환은 극 중 장경준(백성현 분)의 동생이자 TS리테일의 상품기획개발본부 본부장 장세준 역을 연기했다. 극 중 장세준은 친부가 새롭게 밝혀지면서 혼란도 겪으며, 자신이 5년 전 저지른 살인에 대한 죄책감도 가지면서 흔들리는 인물. 정수환은 이런 장세준의 면모를 세세하면서도 강렬하게 표현해내면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16년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15'에 출연하면서 데뷔한 후 다양한 웹드라마와 드라마에서 얼굴을 비춰왔던 정수환. 최근 그는 '내 눈에 콩깍지'를 마치고 뉴스1을 만나 그간의 과정과 이번 작품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야기에 대해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내 눈에 콩깍지'를 통해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정수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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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수환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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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소감은.

▶우선 같이 우리 드라마에 참여했던 선생님들, 선배님들, 감독님들, 스태프분들이 모든 팀이 한 분도 빠짐없이 정말 좋으신 분들이었다. 좋은 드라마를 좋으신 분들과 한 덕분에 드라마가 잘 나왔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분들과 각자의 위치로 다시 돌아가야하는 거여서 아쉬움이 크다. 그렇지만 그런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좋은 환경에서 연기할 수 있었고, 드라마를 통해서 제가 발전됐다고 스스로 느끼고 있다. 세준이라는 역할을 보내야 하는 거니깐 아쉬움이 있고, 또 미안함이 있고, 고마움도 있다. 저에게는 저의 동력이 된 작품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되게 고맙고 미안한 복합적인 감정이 있다.

-동력이 된 작품이 된 이유는 무엇인가.

▶제가 13년 동안 연기를 계속해왔는데 제가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 의심을 한 적이 있었다. 일이 안 풀린다고 생각했으니깐. 그런 저한테 되게 희망 같은 작품이었고, 정말 간절한 시기에 찾아온 작품이었다. 너무 행복에 겨워서 그만큼 더 열심히 하고 집중하고 했던 것 같다.

-그런 만큼 부담감은 크지 않았나.

▶부담감은 사실 없었다. 부담은 느꼈어야 했는데 빨리 하고 싶었다. 참아왔던 것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군복무 기간 동안 연기 관련 책들이나 인문학,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었다. 일일드라마는 길다. 신인 배우가 크기에는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부담보다는 설렘 밖에 없었다. 빨리 이들과 함께 섞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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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수환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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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성장을 한 느낌이 드나.

▶매일매일을 저는 어제보다 더 발전되게 살아왓다고 생각하는데 그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이 들때도 있었다. 그럴 때일수록 더 내려놓고 인정하고 넓게 봤어야 했다. 그래서 시야를 넓히려고 노력했다. 그러면서 많이 극복이 됐다. 어쩌면 제가 원했던 건 작품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저 스스로한테 어떤 성취감을 주고 싶었나 보다. 제가 해온 것에 대해서 저 스스로가 저를 인정하고 싶었나 보다. 이번 작품 통해서 너무 좋은 환경에서 연기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정말 모든 부분에서 충족됐다고 생각한다.

-장세준 역할을 연기하면서 특별히 준비했던 점이 있나.

▶세준이라는 인물과 제가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해서 제 안에 있는 부분들을 많이 끌어내는 작업들을 병행했다. 진짜 구질구질한 부분까지도 끌어내서 디테일을 살려보려고 노력했다(웃음). 어르신들께서 꾸준히 챙겨보시는 일일드라마 특성상 처음 보는 캐릭터로 표현 되기를 바랐다. 그 부분들이 얼마나 반영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만의 장세준을 만들어보려고 무던히 노력했다.

-극 중 해미와의 로맨스적인 기류는 예상하고 있었나.

▶사실 처음 기획단계부터 해미와의 로맨스는 없었다. 작가님에게도 중반부터 해미랑 어떻게 되는 거냐고 물어봤는데 '안 이루어질 것'이라고 하셨다. 근데 작가님이 생각보다 둘의 케미스트리를 좋게 보셨나 보다. 나중에는 작가님이 세준, 해미로 가야할 것 같다고 하셔서 놀라기도 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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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수환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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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장의 분위기는 어땠나.

▶대기실 가면 일단은 정말 가족 같았다. 누구 하나 동떨어진 사람 없이 잘 뭉쳤다. 다들 너무 유쾌했다. 가족 같은 분위기였다.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게끔 정말 많이 만들어두셨다.

-일일드라마를 하면서 체력적인 부담은 없었나.

▶저는 체력적으로 뭔가 끝이 안 보일 거 같았는데 '벌써 끝났다고?'가 됐다. 첫 장면 찍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드라마가 끝난 게 이상하다. '더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고 힘들다라는 생각이 안 들었다. 되게 설렌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도 있을 듯한데.

▶해보고 싶은 건 너무 많고 도전해보고 싶은 것도 너무 많은데 위로가 되고 힐링이 되고 울림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 '나의 아저씨' 속 이지안(이지은 분) 같은, 그런 따뜻한 드라마 장르 속 역할을 하고 싶다. 제가 '내 눈에 콩깍지'를 통해서 되게 많이 위로받고 힐링 되고 저 또한 울림이 있었다. 제가 이렇게 받은 걸 잘 간직해서 돌려드리고 싶다.

-이번 작품을 끝까지 시청해주신 시청자들에게 남기고픈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우선 이렇게 지금 이 인터뷰를 읽어주시는 분들도 감사한 거다. 저한테 관심 주시고 애정 주시고, 애정있는 비난도 주시는 분들이라 그저 찾아뵙지 못하고 말씀드리는 것에 대한 미안함도 있고 정말 감사한 마음도 있다. 제가 댓글을 많이 봤다. 댓글을 보면서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체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많은 분들이 제 편이 되주신 분들이 많았다. 그게 되게 힘이 덌고 자신있게 연기하는 것에 있어서 큰 힘이 됐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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