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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봄맞이 대청소, 동네로 확대해야 하는 4가지 이유[N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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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저널리즘 [눈] NOON, 해외 주요 캠페인 소개

모두의 삶의 질을 위해 공공장소의 쓰레기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영국의 'Great British Spring Clean' 캠페인, 참여자에게 자부심과 행복감 상승시켜

노컷뉴스

하나의 쓰레기 봉투가 만드는 큰 변화. keepbritaintidy.org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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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장소의 쓰레기는 갈수록 커져가는 '위기'

인구 증가와 대량 생산, 다양한 소비문화로 각 나라의 도시에선 쓰레기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매일 200만 개 이상의 쓰레기가 버려진다고 합니다. 이는 매초 23개의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는 셈인데, 쓰레기 위기는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실제 영국에서는 거리, 공원 및 해변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매년 10억 파운드(약 1조 6천억 원)가 넘는 청소비를 지불하지만, 넘쳐나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되지 못합니다. 쓰레기 문제는 아무 데나 무작위로 물건을 버리는 사람들의 경향에서 시작하며, 쓰레기가 더럽다거나 보기에 좋지 않다는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쓰레기는 수십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는 심각한 환경적 결과를 초래하기에 그냥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됩니다. 쌓여가는 쓰레기 수준을 관리하지 않으면 우리 주변의 야생 동물은 계속해서 피해를 입고, 전반적인 사람들의 삶의 질은 저하될 것입니다.

▶ 쓰레기의 문제점 4가지
▷ 쓰레기는 동물에게 위험합니다.
쓰레기에 갇히거나 다친 동물에 대한 신고 전화가 매년 수천 건에 이른다고 합니다. 자연 서식지에 속하지 않는 물질을 제거함으로써 야생 동물과 해양 생물을 보호합니다.

▷ 쓰레기는 비용이 듭니다.
매년 한 국가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데 수억 파운드를 씁니다. 이것은 사회 복지 및 교육과 같은 다른 공공 서비스에 더 잘 사용될 수 있는 돈입니다.

▷ 쓰레기는 낭비되는 자원입니다.
매일 약 2천만 개의 음료수 용기가 재활용되지 않고 쓰레기가 됩니다. 플라스틱 병, 알루미늄 캔, 유리병은 모두 재활용이 가능하며 새로운 음료 용기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쓰레기가 되면 그것들을 만드는 귀중한 재료가 낭비된 것입니다. 새것을 만드는 것보다 재활용하는 데 에너지가 적게 들기 때문에 이러한 재료를 잘 모으는 것이 중요합니다.

▷ 쓰레기는 불안감을 조성합니다.
사람들은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동네에서 사람들은 덜 안전하다고 느끼고, 쓰레기를 청소함으로 개인과 동네의 자부심을 높이며, 안전함을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봄맞이 대청소, 집 뿐만이 아닌 우리 동네 청소로

'영국을 말끔하게 유지해라(Keep Britain Tidy)'는 1955년 설립된 영국 최고의 쓰레기 방지 자선 단체로 공공장소의 쓰레기를 제거하고, 낭비를 멈추고, 공간을 개선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고 있습니다.

매년 봄 'Great British Spring Clean(봄맞이 영국 대청소)'이라는 대규모 환경 캠페인을 실시하여 많은 영국인들의 거리 청소를 독려하며 깨끗한 영국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은 영국 가정의 93% 이상이 매년 3월, 봄을 맞이해서 집 청소를 몇 시간에서 일주일 이상 한다고 하는데, 집 안의 옷장과 찬장을 정리하는 노력을 집 밖 공원과 지역 사회 거리에서 청소하는 것까지 확장한 것입니다.

2023년, 8년째를 맞는 '봄맞이 영국 대청소'에는 그동안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참여하여 많은 공원과 거리, 해변 등 공공장소가 이러한 이니셔티브(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의 혜택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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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 56명의 참여자, 2만 4895개의 쓰레기 봉투. keepbritaintidy.org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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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캠페인은 3월 17일부터 4월 2일까지 #LitterHeroes라고 불리는 개인 자원봉사자부터 가족, 학교, 친구 그룹, 기업, 지역사회단체 및 지방 당국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많은 개인과 단체가 서로를 독려하며, 함께 거리, 공원, 해변 및 기타 공공장소를 청소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 캠페인의 중요성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작은 한 명 한 명, 개개인이 자신이 좋아하는 동네, 지역이 깨끗하게 유지됨으로써 보람을 얻게 한다는 것입니다.

공공소통연구소 박주범 박사는 "2022년 '봄맞이 대청소' 캠페인 결과, 약 50만 개의 쓰레기봉투가 수거되었고, 이후 조사에 따르면 참여자의 85%가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고 74%는 기분이 좋아졌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캠페인에 동참함으로써 지역사회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결과는 지금까지 어떤 개인도 갖지 못한 감정이자, 보람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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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britaintidy캠페인 배너. keepbritaintidy.org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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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줍기가 만들어 내는 파급력

쓰레기 줍기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즉각적이고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간단한 행동이며,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해 아이들에게 직접 시범 보이고 가르쳐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환경 교육입니다. 모두를 위한 더 깨끗한 동네를 만들기 위해 행동을 직접 수행함으로써 다음 세대에게 영감을 줄 수 있습니다.

쓰레기 문제는 우리가 충분히 통제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또한, 우리 동네의 쓰레기를 치우는 행위는 구청이나 공공기관만의 역할은 아닐 것입니다. 아직도 지역의 대청소가 공무원, 봉사단, 시민단체의 주도로 진행되는 지역들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꽃 피는 봄을 맞이해 집 안 청소도 좋지만, 나 스스로 참여하는 봄맞이 대청소.
나의 동네, 우리 지역부터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Keep Korea Tidy!, 동네 한 바퀴 대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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