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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MVP는 변준형 아닌가요?"…김상식 감독과 오세근의 이유 있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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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GC 에이스로 발돋움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견인

전성현·김선형과 경쟁…개인기록은 밀리나 우승 프리미엄 변수

뉴스1

안양 KGC 변준형.(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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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안양 KGC 에이스로 성장해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변준형(27)이 최우수선수(MVP)까지 품을 수 있을까.

KGC는 지난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라운드 원주 DB와 홈 경기에서 76-71로 승리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2위 창원 LG가 패하며 6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KGC는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자축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명장 김승기 감독과 전성현 등이 떠난 KGC는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우승권 전력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대다수의 예상을 뒤엎고 개막부터 내내 1위를 질주하며 KBL 역대 3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대업을 완성했다.

KGC의 선전의 중심엔 변준형이 있었다. 이번 시즌 53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29분42초를 뛰며 14.1점 2.7리바운드 5.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6라운드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시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변준형의 활약이 없었다면 KGC의 우승도 어려웠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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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경기 안양시 동안구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와 원주 DB 프로미의 경기에서 KGC 변준형이 슛을 하고 있다. 2023.3.2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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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활약을 발판으로 변준형은 전성현(고양 캐롯), 김선형(서울 SK)과 정규리그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개인 기록에서는 변준형이 밀리는게 사실이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우승 프리미엄'이 있다. KGC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은 변함없기 때문에 변준형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는 시각도 적잖다.

김상식 KGC 감독은 MVP를 누가 받아야하느냐는 질문에 "변준형이 아니겠나"라고 반문하며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고, 무엇보다 정규리그 우승을 했다.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이 치열했는데 변준형이 큰 역할을 해줬다"며 "내 선수라서 그런게 아니라 변준형이 탔으면 좋겠고 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당사자인 변준형은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잘 부탁한다고) 애교라도 부려야하나"라고 웃은 뒤 "더 잘했어야하는데 6라운드 때 부진했다. 잔부상이 겹쳤고, 경기력도 저조했다. 그래도 마지막 홈 경기까지 최선을 다했고, 결과도 좋았다. MVP를 타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랐다.

만약 변준형이 MVP를 거머쥐게 되면 KGC 소속 3번째 MVP가 된다. 앞서 2008-09시즌 주희정(은퇴)과 2016-17시즌 오세근이 MVP 영예를 안은 바 있다. 또한 구단 역사상 최연소 MVP이기도 하다.

오세근은 "MVP는 우승 팀에서 나와야 하지 않나. 우승 팀 선수에게 (표를)주셔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변준형은 "세근이형 다음으로 MVP를 받게 되면 더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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