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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로봇이 온다

핵융합로 유지보수하는 로봇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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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융합에너지연구원-영국 원자력청, R&D 협력

파이낸셜뉴스

핵융합에너지연구원 허남일 허남일 시스템공학연구부 부장(왼쪽 다섯번째)이 영국 원자력청(UKAEA)과의 연구협력 논의를 위해 UKAEA 컬럼 캠퍼스에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핵융합에너지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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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이 영국 원자력청(UKAEA)과 손잡고 핵융합로를 원격으로 유지보수하는데 활용할 로봇을 개발한다. 이 로봇은 고진공, 고자기장 등 핵융합 환경을 견디면서 제한된 공간 내에서 주변 장치와 시스템을 손상하지 않고 검사·절단·용접 등을 원격으로 작업하게 된다.

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이를위해 UKAEA과 핵융합 실증로의 원격유지보수 기술 관련 연구개발 협력 MOU를 체결했다.

27일 핵융합에너지연구원에 따르면 UKAEA와 공동연구를 통해 확보한 기술들을 바탕으로 핵융합 실증로 원격유지보수 시스템의 공학 설계 착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로봇 제작 관련 기술들은 블랑켓, 디버터 등 핵융합 실증로 건설의 핵심 장치 개발에도 적용되는 등 실증로 건설을 위한 국내 기술력도 함께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건설할 핵융합 실증로는 핵융합 반응에 의한 고온의 열속, 고자기장, 방사화 등 극한 환경 조건 때문에 작업자의 접근이 제한돼 원격유지보수가 진행돼야 한다. 이에 핵융합 실증로 개념설계 단계부터 주기적인 검사·교체 등 원격유지보수를 위한 자동화 설계 및 실증로 환경에 적합한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필수다.

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핵융합 실증로 원격유지보수 전략 수립 연구를 지난해부터 진행, 로봇팔 개념설계에 착수하는 등 핵융합 실증로에 필요한 원격유지보수 기술 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UKAEA는 영국의 핵융합에너지 개발을 담당하는 정부 연구기관으로 2014년 도전적 환경의 원격 애플리케이션(RACE) 센터를 구축해 핵융합과 같은 극한 환경에서 활용되는 로봇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며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축적해왔다.

이번 MOU 체결로 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 UKAEA는 핵융합 실증로 원격유지보수 개념설계 및 핵융합로용 로봇 기술 개발 등에 관한 공동연구 추진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또 해당 분야의 공동 워크숍 개최 및 연구 인력 상호 교류 등을 통해 양국의 최신 핵융합 기술 및 정보 공유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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