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부르크전 멀티골' 호날두, A매치 최다 출전·득점 기록 또 경신

27일 룩셈부르크와의 유로 2024 예선전에 포르투갈 주장으로 출전해 역대 A매치 최다 출전과 득점 기록을 경신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EPA/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쫓겨나 듯 영국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으며 흐르는 세월의 야속함을 보여주던 호날두가 A매치 기록을 갈아치우며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포르투갈은 27일(한국시간) 룩셈부르크 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 조별리그 J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룩셈부르크를 6-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전반 9분 만에 누누 멘데스의 헤더 패스를 받아 가볍게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3-0으로 앞선 전반 31분에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해 멀티골을 작성했다. 호날두는 후반 20분 곤살루 하무스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27일 룩셈부르크와의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EPA/연합뉴스

지난 시즌 맨유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팀 내 불화설에 휩싸인 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인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호날두는 유럽에 비해 관심도와 리그 수준이 떨어지는 사우디에서 뛰게 되면서 선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새로 부임한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의 중용을 받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 23일 리히텐슈타인전에서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새로 썼던 호날두는 룩셈부르크와의 경기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기록과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이로써 호날두는 A매치 198경기 122골을 기록하게 됐다.

한편 포르투갈은 2연승을 달리며 승점 6점으로 유로 2024 유럽 예선 J조 1위로 올라섰다. 본선 직행 티켓은 각 조 2위까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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