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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재원이 또…최고위 불참하고 미국서 “전광훈이 우파 천하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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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5.18 헌법 논란 이어 또 극우 행보
전주 이어 최고위도 잇단 불출석
1등 최고위원 행보 우려 목소리
김기현 “최고위원 참석 감독 안해”


매일경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한국시간으로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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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에서 최고 득표율을 얻은 김재원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이 보수단체 강연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최고위원회에 불참했다. 최근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가 사과한 뒤 이번에는 보수단체 강연을 위해 자리를 비우면서 당내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김 최고위원은 출석하지 않았다. 김 최고위원은 25일(현지시간) 보수단체인 북미주 자유수호연합 주최로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강연을 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광화문 광장은 항상 민주노총에서 자금을 대고 민주노총의 각종 정치구호가 난무하는 그런 장이 되었다”며 “우파진영은 사실 행동하면서 활동하는 분들이 정당에는 잘 없었는데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 천하통일해서 그나마 광화문이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활동무대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과 전 목사와 함께 등장한 영상으로 정치권에서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전 목사가 “헌법에 5.18정신 넣겠다고 하는데 그런다고 전라도 표 나올 줄 아느냐. 전라도는 (지지율) 영원히 10%”라고 말했고 김 최고위원이 “그건 불가능하고 저도 반대”라고 입장을 밝혔다. 전 목사가 “전라도한테 립서비스 할려고 한 것이지”라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표 얻으려 하면 조상묘도 파는게 정치인 아니냐”고 농담을 했다. 결국 김 최고위원은 14일 사과했다.

전 목사의 설교 현장에서 5.18 관련 부정적 발언을 한데 이어 미국에서는 전 목사가 우파를 천하통일했다고 치켜세운 것이다.

전당대회에서 최고득표를 얻은 1등 최고위원의 행보에 당내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최고위원이 전광훈 목사 설교 현장에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을 수 없다고 발언한 것이나 보수단체 강연을 위해 해외로 가는 등 우파 중심행보를 보이는 것이 당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수석최고위원이 계속 논란을 만드는 것도 좋지 않은데 특히 극우쪽과 친한 행보를 보이는 것이 걱정스럽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김 최고위원의 연이은 최고위 불출석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 23일 전북 전주에서 있었던 현장 최고위에서도 그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5.18 관련 발언으로 호남의 들끓는 민심을 고려해 불참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이 된 후에도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방송에 정기적으로 출연 중이기도 하다.

김기현 대표는 27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 참석 여부 제가 감독하는 건 아니다. 지금 듣기로는 해외 출장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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