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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타율 0.053' 4번타자 향한 믿음, 강인권 감독은 "기다릴 용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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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시범경기 기간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진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강 감독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3 KBO 시범경기에 앞서 "마틴은 현재 적응 단계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미국에서는 투수들이 거의 일정한 투구폼으로 던지기 때문에 자기 타이밍만 유지해서 타격을 하면 결과가 나온다"며 "반면 KBO리그는 투수들의 슬라이드 스텝이나 투구폼이 변칙적인 부분이 많아서 마틴이 아직 자기만의 리듬을 못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틴은 시범경기 개막 후 19타수 1안타 2타점 타율 0.053으로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다. 지난 21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 1볼넷 6삼진으로 타이밍이 전혀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NC는 지난해 타율 0.296 16홈런 85타점 12도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던 닉 마티니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장타력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마틴을 새롭게 영입했다.

마틴은 메이저리그 경력은 화려하지 않지만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129경기 32홈런을 쏘아 올리며 트리플A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NC는 마틴의 장타력이 KBO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시범경기까지의 모습은 실망스럽다. 강 감독은 일단 마틴이 가진 기량은 의심하지 않고 있다면서 마틴이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차분히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강 감독은 "마틴은 분명 적응기가 필요하다. 스스로 조급함만 없으면 분명 자기가 가지고 있는 실력이 있기 때문에 언제 보여주느냐가 문제지만 적응할 거라고 믿고 있다"며 "타격 파트 코치들과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 타이밍이 늦고 있어서 고민인 것 같은데 더 지켜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나도 마틴에게 지금은 결과를 내려고 하기보다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라고 했다. 내가 더 기다려줄 용의가 있다고 믿음을 준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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