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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나이지리아 4남매 숨진 안산 화재…발화지점은 203호 출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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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문 주변에 TV·냉장고 집중…전기적 요인 가능성도

부모랑 막내 3살 여아만 탈출해

뉴스1

안산 화재 현장. 2023.03.27. 배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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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스1) 배수아 기자 = 4남매를 숨지게 한 안산 다세대 주택의 화재는 출입문쪽에서 난 것으로 감식 결과 확인됐다.

27일 오전, 경기남부경찰청과 경기소방이 합동으로 감식한 결과, 발화지점은 숨진 4남매 가족이 거주하는 다세대주택 203호 출입문 주변으로 확인됐다. 입구에 인화성 물질은 확인되지 않았다.

출입문은 거실과 인접해있는데, TV와 냉장고가 위치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적인 요인 때문인지는 최종 감식결과가 나와봐야 알 것으로 보인다.

숨진 4남매는 모두 안방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네 명 다 누워있는 상태였는데,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은 질식으로 인한 화재사로 추정하고 있다.

세대구조 상 출입문과 안방은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4남매의 부모와 3살 막내 여아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 당시 부모가 막내아이만 데리고 탈출했다.

이날 오전 3시28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난 주택 2층에서는 A양(11) 등 아동 4명(나이지리아 국적 추정)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또 주민 20명이 대피 과정에 연기를 마시는 경상을 입었다.

A양 등 4명은 남매로, 병원 이송 후 사망판정을 받았다. A양과 함께 화마로 목숨을 잃은 3명은 7세·6세 남아, 4세 여아다.

다세대주택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모두 11가구(41명)가 거주했다.

불은 A양 가족이 거주하는 2층 출입문 인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현장에서 범죄를 의심할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장비 23대와 인력 50여명을 투입해 이날 오전 4시16분쯤 불을 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안산시는 긴급지원 대상 지원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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