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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민주, 지명직 최고 '비명' 송갑석·정책위의장 김민석…사무총장 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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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기획위원장 한병도·정책위 수석부의장 김성주·제3사무부총장 박상혁

대변인단도 대거 교체…수석대변인 권칠승, 대변인 강선우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3.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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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일부 당직 개편에 나섰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재선의 송갑석 의원,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김민석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에는 재선의 한병도 의원을 내정했다. 또한 대변인단도 대거 교체했다. 다만 비명(비이재명)계에서 요구한 사무총장 교체는 하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비명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통합, 탕평, 안정의 의미를 담아 당직 개편을 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이번 당직 개편에 대해 통합과 탕평, 안정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 같은 전면적인 인적 쇄신은 비명계와 중립 성향 의원들의 요구에 따른 조치다. 앞서 민주당 내 최대 의원 연구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는 이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전면적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비명계 역시 친명계 일색인 지도부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지명직 최고위원직 사의를 표명한 임선숙 최고위원 대신 재선의 송갑석 의원이 임명됐다. 송 의원은 광주 재선 의원으로 비명계로 분류된다. 송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한 것은 비명계와 호남 몫을 모두 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책위의장은 김성환 의원에게 3선의 김민석 의원으로 교체했다. 김민석 의원 역시 비명계다. 정책위 수석부의장 역시 비명계인 재선의 김성주 의원을 임명했다.

또한 디지털 전략 사무부총장(제3사무부총장)은 김민국 의원에서 초선의 박상혁 의원으로 교체했다.

민주당은 대변인단도 대거 개편했다. 수석대변인에는 재선의 권칠승 의원을 임명했고 초선의 강선우 의원을 새로 대변인에 임명했다. 박성준·한민수 대변인은 유임됐지만 안호영 수석대변인과 김의겸·임오경·김현정·황명선 대변인은 사퇴했다. 민주당은 대변인단 축소를 통해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민주당은 조정식 사무총장은 유임하기로 했다. 박 대변인은 "당직은 여러 의미를 담아야 하는데 지금 민주당에 통합과 안정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사무장은 내년 총선을 위해 당의 살림을 꾸리면서 실질적으로 안정에 방점이 있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조 사무총장이 일을 잘해왔고 안정을 추구하면서 당내 화합의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았다"면서 "중량감도 있고 안정을 위해 유임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비명계는 사무총장 유임에 대해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무총장은 내년 공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다. 따라서 비명계는 이 대표가 당내 화합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선 이 정도의 권한을 내려놓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이와 관련 박 대변인은 '사무총장이 개편 대상에서 제외되면 (화합을 위한) 의미가 없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이번에 개편한 주요) 당직이 전략기획위원장 등 여러 개가 있다"며 "당에선 균형추 역할을 하는 것이 사무총장인데 조정식 의원에 대한 평이 매우 좋고 안정을 이룰 수 있는 당사자라는 평이 많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당직 인선을 끝으로 한동안 추가 개편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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