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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與 "野, '검수완박' 민형배 사과커녕 한동훈 탄핵 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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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강도짓 들통나자 경찰관에 책임 물어"

주호영 "후안무치, 의회 파괴적 행위" 질타

국민의힘은 27일 헌법재판소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률이 무효가 아니라고 결정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 카드를 꺼내 들자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요즘 하는 행태를 보면 윤석열 정부가 실패하고 민생이 어려워져야 선거에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면서 "거부권 행사가 예견되는 포퓰리즘 법안을 강행 처리하는 가하면 걸핏하면 대통령과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 시도를 일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백 년 집권을 자신하던 오만한 정권이 쫓겨나자 탄생 1년도 안 된 정부를 향해 탄핵을 운운하며 흔들어댈 궁리만 한다"면서 "얼토당토않은 이유를 들면서 9월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 강행 처리,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선 탄핵소추안을 밀어붙여서 안전 관련 주무부처 장관 직무 정지, 이제는 법무부 장관 탄핵을 운운하는데 강도짓이 들통나자 경찰관에게 책임 묻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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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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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작 탄핵을 강행해야 할 대상은 헌법재판소 재판관이라는 직책에 걸맞지 않게 얄팍한 법 기술자로 전락해 양심 내팽개치고 세 치 혀로 국민을 속이며 곡학아세하는 민우국 카르텔"이라고 꼬집었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위장 탈당과 안건조정위원회 형해화에 대해 헌재가 위헌이고 권한 침해라는 결정을 했다"면서 "헌재 결정으로 확인됐음에도 사과는커녕 이런 안조위를 계속 반복하면서 민형배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기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정 사상 이렇게 후안무치하고 의회 파괴적 행위는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또한 "지난주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강행·꼼수 처리한 민주당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공격적으로 포퓰리즘 매표 행위에 나서고 있다"며 "노인 대상 기초연금 인상 연 10조원, 문재인 케어 유지법안 연 5조원, 청년 대상 학자금 무이자 대출 연 800억원 등 매년 수백억 원에서 10조원대 돈이 드는 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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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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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민 최고위원도 "민주당은 당리당략에만 매몰돼서 되지도 않은 장관 탄핵 운운하며 정쟁에만 몰두하는 악습을 반복하고 있다"며 "민형배 의원의 꼼수 탈당, 위장 탈당에 대해 처절한 반성에 나서도 부족한 민주당이 한 장관 탄핵을 운운하니 얼마나 뻔뻔하고 염치없는 일인가"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을 향해 "각종 부정부패로 국민 걱정의 대상이 돼 버린 자당 대표의 거취 문제를 신속히 정리하는 일부터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수진 최고위원 역시 "거대 야당이 직회부라는 꼼수를 통해 포퓰리즘 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한 입법 폭주가 잇따르는 와중에 헌재까지 날개를 달아주면서 의회민주주의 파괴는 일상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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