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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맥심 화보 찍었네, 양육권 내놔라”… 소송당한 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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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22 맥심 콘텐스트에 출전했을 당시 송리나씨 화보. /맥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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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한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송리나씨가 전남편으로부터 친권 및 양육권 변경 청구 소송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남편은 송씨가 선정적 화보를 찍는 등 외부 활동을 문제 삼았고, 송씨는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건 엄마의 사랑과 관심”이라고 반박했다.

2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송씨의 전남편 A씨는 지난해 11월 7세 딸의 친권 및 양육권을 변경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두 사람은 이혼 과정에서 양육권을 다퉜고, 법원은 송씨의 손을 들어줬다.

A씨는 소장에서 아이 친권자 및 양육자 변경 신청의 근거로 ▲이혼을 앞두고 송씨가 우울증약을 복용했다는 점과 ▲선정적 화보를 찍는 등의 활동을 했다는 점을 들었다. A씨는 우울증약 복용을 두고 “송씨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며 최근 양육에 대한 의지와 자신감을 상실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화보 촬영에 관해서는 “아이 교육에 좋지 않다”고 했다.

A씨는 특히 송씨가 2022 미스맥심 콘테스트에 출전한 점을 문제 삼았다. 송씨는 ‘런던대 교수 리나’로 해당 콘테스트에 참가했다. 송씨는 영국 런던에 있는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경영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송씨는 홈페이지에서 캘리포니아 공대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예일대에서 통계학 석사 학위를, 하버드에서 박사 학위를 마쳤다고 소개했다.

송씨는 대회 출전 후 홍보 일환으로 노출이 있는 섹시 화보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당시 송씨는 콘테스트 1라운드에서 9위에 올라 2라운드 진출권을 얻었으나 자진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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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리나씨가 26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딸과 함께 찍은 사진. /송씨 인스타그램


송씨는 소송 소식이 알려진 후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싱글맘이고, 이 세상 누구보다 제 딸을 사랑하는 건 여느 엄마들과 같고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는 제 일도 사랑한다”며 “교수로서 하는 연구, 그리고 제 연구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꿈에 진심이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다”고 했다.

송씨는 “전통적으로 교수들이 따랐던 소통방식을 떠나 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멋진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제 아이디어를 나누고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제 방송 활동에 대해 아이 엄마로써 자격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어떤 직업과 활동이 옳고 그른가에 대한 가치 판단을 떠나서 ‘엄마’로서의 자격을 논하자면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건 엄마의 사랑과 관심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 부분에 관해서 만큼은 저는 다른 엄마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가장 중요한 부분이 여러 가지 이슈로 흐려지고 왜곡되고 있어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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