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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박수영 “한동훈 탄핵? 셀럽 넘어 히어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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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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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주장과 관련해 27일 “한동훈 개인으로서는 아주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서 징계받은 것을 계기로 이름값을 높인 데 빗댄 전망이다.

김기현 대표와 당대표 선거에서 맞선 천하람 당협위원장(전남 순천갑)을 향해선 “이준석을 뛰어넘는 청년 정치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호남 특별위원장’ 인선 가능성을 거론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이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에게 호통을 쳐 논란이 인 데 대해선 “팩트 체크를 해봐야 한다”며 옹호성 발언을 했다.

박 의원은 친윤석열계 핵심으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내정됐다.

“한동훈, 수도권 선대본부장 가능”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소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 이후 한 장관 사퇴 및 탄핵론이 등장했다’는 진행자 질문에 “탄핵은 헌재가 엄격하게 해석을 해왔기에, 탄핵을 다시 소추한다 해도 인용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을 추 장관이 검찰총장 최초로 징계를 했다가 (윤 대통령이) 완전히 국민적인 히어로, 영웅으로 부상을 했다”며 “한 장관 탄핵을 추진하다가 자칫하면 똑같은 전철을 밟을 수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셀럽을 뛰어넘어서 히어로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줄 우려가 있다”고 했다. 진행자가 ‘민주당이 탄핵 주장하면 국민의힘은 땡큐냐’고 묻자 “한동훈 개인에게는 아주 좋은 일일 수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한 장관의 정치권 등판설에 대해선 “서울 출신이 나와서 영호남이라고 하는 지역 갈등까지도 전부 없애고 586세대를 퇴장시키는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며 “개인적으로는 등판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수도권을 지휘하는 선대본부장도 가능할까’라는 진행자 질문에는 “가능하다”며 “굉장히 인기 있는 셀럽이기 때문에 등판만 하면 무슨 자리를 맡느냐 안 맡느냐를 떠나서 수도권 선거를 견인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날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임명되는 박 의원은 ‘새 지도부가 경쟁자였던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팀을 과감하게 등용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에 대해 “어떤 자리든 발탁을 할 수 있지만 대통령에 대한 지나친 공격, 선 넘는 비난은 안 하겠다는 약속이 있어야 한다”며 “천하람 위원장이 이준석을 넘어서서, 당의 성공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선언을 하면 이준석을 뛰어넘는 청년 정치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천 위원장에게 “당직도 줄 수 있고 청년특별위원장을 맡겨도 되고, 순천 위원장이니 호남 문제를 다루는 특별위원장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장제원, 문제 없는데 그렇게 얘기할 리 없다”


박 의원은 장제원 의원이 선관위 직원에게 호통친 일을 두고는 “저도 국회의원 3년차이지만 피감기관이 상임위원장의 허가를 받지 않고 이석한 것을 한 번도 못봤다. 그래서 아마 화가 났던 것 같다”며 “원인을 제공한 것은 그 기관장”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진행자가 ‘두세 시간 전에 장제원 의원에게 허락을 받았다더라’고 묻자 “그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 그랬다면 문제가 없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장 위원장이 그렇게 얘기를 할 리 없다. 이석받겠다고 허락을 받았는데 그걸 왜 얘기를 하겠나. 어느 쪽이 팩트인지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 22일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찬진 선관위 사무총장을 향해 “사무총장은 뭐 하는 사람인가. 위원이 질의하고 있는데 이석을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사무총장은 당시 같은 시간 열리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참석을 위해 자리를 옮기려던 참이었다.

장 의원은 “국회를 뭘로 보는 건가. 선관위는 국회를 이렇게 무시하나”라며 “누구 허락을 맡고 이석했나”라고 고함을 쳤다. 사무총장에게 이석해야 한다는 메모를 전달한 사람으로 선관위 기획재정과장이 지목되자 장 의원은 “당신이 상임위원장이야. 어디서 배워먹은 거야”라며 “앞으로 국회 출입 안 된다”고 지시했다.

하지만 장 의원은 이 같은 발언 2시간 전인 이날 오후 2시50분쯤 “참고로 오늘 오후 5시에 정개특위가 열린다. 그래서 아마 사무총장님은 이석을 하셔야 되죠”라고 물은 것으로 확인됐다. 행안위 측 관계자는 “(앞선 발언은) 장 위원장은 확인 절차를 했던 것”이라며 “의원의 질의가 끝나면 오후 4시40분을 전후해서 장 위원장이 (이석해도 된다는) 멘트를 하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의원 질의 중 그냥 사무총장이 일어나서 화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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