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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신들린 퍼팅으로 ‘매치 킹’ 오른 샘 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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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샘 번스.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샘 번스(미국)가 WGC-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신들린 퍼팅으로 정상에 올랐다.

번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의 오스틴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캐머런 영(미국)을 6&5(5홀 남기고 6홀 차로 승리)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4위 전에서 세계랭킹 1위 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2&1으로 눌렀다.

번스는 2006년 제프 오길비(호주) 이후 처음으로 처녀출전 우승을 거뒀으며 이번 대회의 마지막 챔피언으로 남게 됐다. 또한 로리 매킬로이와 스코티 셰플러, 패트릭 캔틀레이, 존 람, 맥스 호마에 이어 6번째로 최근 3년 사이 PGA투어에서 5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우승 상금은 350만 달러(약 45억원).

번스로선 준결승에서 ‘절친’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연장전 끝에 물리친 게 결정적이었다. 번스는 1홀 차로 앞선 채 마지막 18번 홀을 맞았으나 버디를 잡은 셰플러의 반격으로 연장전을 허용했다. 번스는 그 홀서 3.3m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다. 하지만 21번째 홀에서 4.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승부를 끝냈다. 번스는 작년 찰스 슈왑 챌린지에서도 연장전 끝에 셰플러를 물리친 바 있다.

번스는 결승전에서도 퍼터가 뜨거웠다. 8번 홀에서 6m, 10번 홀에서 3.6m, 12번 홀에서 7.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번스는 영과의 결승전에서 마지막 10개 홀에서 무려 8개의 버디를 잡았다. 5번 홀 버디로 올 스퀘어를 이룬 뒤 6번 홀 버디로 1홀 차 리드를 잡았고 이후 8번 홀 버디에 이은 10~13번 홀의 4연속 버디로 승부를 끝냈다.

번스는 우승 후 “오늘 퍼팅이 정말 좋았다. 이번 주 내내 퍼팅이 잘 됐다”고 말했다. 번스는 이어 “프로페셔널 골프는 정말 어렵다. 스윙을 교정하느라 많이 힘들었다. 내가 원하는 걸 최종적으로 얻지는 못했지만 우승했다. 스윙 코치인 브래드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영은 패했지만 첫 출전에 결승전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영은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19번째 홀에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18번 홀 버디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고 19번 째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영은 그러나 PGA투어 37번째 경기에서 6번째 준우승을 거두는 아쉬움을 남겼다. 준우승 상금은 220만 달러(약 29억 5천만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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