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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소방수 유력 후보→캠프 중 부상 이탈→시범경기 지각 합류' 150km 필승조,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 놓겠다" [오!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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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부산, 이석우 기자]한화 이글스 박상원이 역투하고 있다. 2023.03.26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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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손찬익 기자] 뒤늦게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섰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화 이글스 투수 박상원이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1이닝을 깔끔하게 지웠다. 4-1로 앞선 6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선 박상원은 전준우, 고승민, 한동희 모두 외야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휘문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뒤 2017년 한화에 입단한 박상원은 2018년 4승 2패 9홀드(평균자책점 2.10)를 거두며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필승조의 일원으로 1군 통산 224경기에 등판해 6승 6패 1세이브 36홀드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55. 150km대 빠른 공과 두둑한 배짱이 박상원의 가장 큰 무기.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마친 뒤 지난해 8월 1군에 복귀했고 14경기에서 4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건재를 알렸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 때 소방수 후보로 주목을 받았으나 오른팔에 멍 증세로 인해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대신 한국에서 재활에 몰두했고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걸 스스로 증명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상원은 "첫 등판이었는데 복귀 후 제 공을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결과가 좋게 나와 만족스럽다. 남은 경기에서 잘 준비해 좋은 모습으로 시즌에 들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부상으로 잠시 쉼표를 찍었던 터라 건재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 그는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감각적인 부분이 조금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저는 괜찮은데 캠프를 완주하지 못했으니 저를 둘러싼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놓고 시즌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상원은 또 "트레이닝 파트에서 정말 세심하게 봐주셨다. 잘 관리해주신 덕분이다. 일찍 돌아올 수 있었지만 완벽한 모습으로 합류하는 게 낫다고 하셔서 천천히 왔다. 좋은 경기력으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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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손찬익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박상원 /what@osen.co.kr


한화는 26일 현재 7승 3패 1무로 삼성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박상원은 "서로 보이지 않는 경쟁이 계속되는 게 사실이다. 모든 선수들이 1군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했다. 또 "베테랑 선배들이 팀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어 주신다. 선배들 덕분에 더 집중하게 되어 분위기도 좋고 밖에서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이상적인 신구 조화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베테랑 선수들이 솔선수범하며 후배들이 자연스럽게 보고 배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박상원은 "선배들을 보면서 저렇게 해야 오랫동안 야구를 잘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면서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고 있다. 공 하나의 소중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박상원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묻자 "신인 때부터 안 아프고 풀타임을 소화하는 게 첫 번째다. 흔히 말하는 개인 목표는 없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건강해야 기록도 따라오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투수로서 승리, 홀드, 세이브 다 중요하지만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자체가 건강하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다. 구단과 벤치에서 저를 필요로 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그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제가 해야 할 부분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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