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꿈의 K스포돔 입성…더 넓은 세계로[커튼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빅히트 뮤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모아 오랜만이야!”

경쾌하고 청량한 퍼포먼스의 하이라이트 돌출 무대로 나선 다섯 소년의 반가운 외침에 1만 여 명의 관객이 꽉 들어찬 K스포돔은 푸른 물결과 함성으로 가득 찼다.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꿈의 무대’ K스포돔에 입성했다. 글로벌 대세 그룹으로 발돋움한 이들이 데뷔 4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스포돔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두 번째 월드투어 ‘액트: 스위트 미라지(ACT: SWEET MIRAGE)’ 둘쨋날 공연이 열렸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 10월 마닐라에서 첫 월드투어 ‘액트: 러브 식(ACT: LOVE SICK)’ 마무리된지 5개월 만이며, 국내 콘서트로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공연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제복 차림으로 선보인 오프닝 레퍼토리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 ‘그냥 괴물을 살려두면 안 되는 걸까’를 마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모아를 향해 K스포돔에 선 벅찬 감회를 드러냈다.

수빈은 “언젠가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날을 바래왔는데, 우리의 꿈을 실현시켜주신 모아 분들께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꿈꿔왔던 공연장에서 공연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연준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 넓은 공연장이 모아 분들로 가득하다. 어제 공연이 끝나자마자 모아분들의 함성이 너무 그립더라”며 함성을 유도한 뒤 “오늘도 제대로 즐겨보자”고 말했다.

범규는 “어제 공연 끝나고 몇 시간만 있으면 또 모아분을 만날 수 있는데, 그 하루를 기다리는 게 너무 힘들더라”고 공연의 즐거움을 드러냈다.

스타투데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빅히트 뮤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콘서트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다섯 소년의 성장을 담은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 ‘별을 쫓는 소년들(The Star Seeker)’과 연계된 스토리라인과 그들만의 독특한 표현법으로 재미를 더했다. 각 챕터의 스토리에 따라 선곡 분위기와 에너지도 사뭇 달라져 몰입감을 높였다.

‘Drama + No Rules’, ‘Cat & Dog’ 무대를 마친 뒤엔 응원봉 활용법을 소개하는 등 팬들과 보다 자연스럽게 호흡하며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해 6월 첫 공연 당시에 비해 한결 여유롭게 관객을 리드하는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Run Away)’와 휴닝카이 솔로 댄스에 이어진 무대는 ‘날씨를 잃어버렸어’와 ‘세계가 불타버린 밤, 우린... (Can‘t You See Me?)’였다. 짜임새 있는 무대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표 ‘듣는’ 음악과 어우러져 세심하게 신경쓴 세트리스트를 짐작하게 했다.

또 ‘0X1=LOVESONG (I Know I Love You)’에 이어 ‘LO$ER=LO♡ER’, ‘디어 스푸트니크’, ‘Magic’으로 이어지는 레퍼토리로 공연의 흥은 한껏 올라갔다. 밴드 편곡으로 웅장함을 더한 곡들의 향연에, 솔로 및 유닛 댄스 (연준, 수빈&범규, 태현&휴닝카이)와 ‘Opening Sequence’까지 구원부터 절망까지의 여정을 8곡에 담아내 쉼 없이 내달렸다.

반전의 묘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Anti-Romantic’과 ‘Eternally’를 통해서는 서정적이면서도 강렬한 분위기를 넘나들며 극과 극 매력을 선보였다.

로맨틱하던 분위기는 혼란과 혼돈의 스토리를 담은 브릿지 영상을 통해 강렬한 눈빛을 장착한 멤버들의 모습과 함께 그려진 ‘Good Boy Gone Bad’를 기점으로 다시 폭발하기 시작했다. 콘서트 버전으로 강렬하게 편곡된 ‘Good Boy Gone Bad’는 한 편의 뮤지컬 넘버를 보는 듯한 서사까지 더해져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뒤이어 이들은 ‘Tinnitus (돌멩이가 되고 싶어)’, ‘Devil by the Window’로 세련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이어갔으며 ‘Angel Or Devil’, ‘소악행’으로 친근하고 다정한 매력까지 팔색조 변주를 이어갔다.

스타투데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빅히트 뮤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Happy Fools (feat. Coi Leray)’ 무대에 앞서 팬들과 댄스 챌린지 합을 맞추며 소통하는 와중에는 관중석에 있던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도 화면에 잡혀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이 직접 팬들에게 안무를 가르쳐줬는데 수빈은 “제가 잘 따라하시는 분을 봤다. 흰티를 입고 계신다”며 관객석을 가리켰고 곧이어 방 의장의 모습이 잡혔다. 방 의장은 부끄러워하면서도 몸을 흔들며 춤을 따라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들은 공연 마무리를 앞두고 벅찬 소회를 전했다. 범규는 “어제는 생각보다 불안했는데 오늘은 어제 행복을 맛봐서 그런지 떨리더라. 매 공연에 오를 때마다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무대에 오르는데, 힘들다는 것도 잊고 즐겁게 하게 되는 것 같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 모아 분들 덕분에 충전했으니 감사히 투어 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태현은 “서울 공연은 오늘이 마지막이지만 우리는 더 멋진 공연으로 곧 돌아오니 조금만 아쉬워하니 또 다음 공연을 기대해달라. 그 기대를 반드시 충족시켜드리겠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틀간 수만 명의 모아 분들과 함께 했다. 모아 분들 덕분에 정말 재미있었다. 다음 콘서트에서 꼭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휴닝카이는 “매번 우리를 높은 곳으로 이끌어주는 모아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시작하게 돼 감사하다. 더 하나된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되어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수빈은 “이번 활동을 통해 새롭게 모아가 된 분들도 많으시더라. 모아들이 어디서나 자랑할 수 있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되고 싶다. 오늘 서울을 시작으로 월드투어로 전 세계에 모아를 만들고, 데려오겠다. 모아가 우리의 자랑이듯 우리도 모아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타투데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빅히트 뮤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공식 마지막 곡은 이들에게 커리어 하이를 안겨준 ‘Sugar Rush Ride’였지만 공연은 끝나지 않았다. 공연 초반부터 이어져온 스토리는 앙코르곡 ‘네버랜드를 떠나며’로 이어졌고 스토리의 마무리 역시 ‘별의 약속’이었다.

뒤이어 이들은 공식 발매되지 않은 자작곡 ‘Blue Spring’ 무대를 선보이며 잔잔하면서도 결연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휴닝카이는 “모아를 생각하며 쓴 가사로, 콘서트를 위해 쓴 신곡”이라고 강조했다.

태현은 “모아를 만나기 전 우리의 세계는 마냥 따뜻한 봄날 같은 시간은 아니었다. 그래서 찬란한 청춘과도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우리의 출발점은 사실 봄은 없고 블루, 우울한 날들의 연속이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봄날같은 모아들이 찾아와줘서 우리가 완성됐다는 곡”이라 소개했다.

수빈은 “그랬던 우리에게 정말 봄이 찾아오고 정말 청춘이 된 것은 3월 4일, 투모로우바이투게더라는 팀으로 모아를 만나면서 시작된 것 같다. 모아 분들 만나면서 얼어있던 마음이 녹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다섯 명이 가사를 썼다”고 말했다.

연준은 “따뜻한 모아들을 만난 덕분에 우리의 청춘이 핀 것 같다. 고맙다”고 말했다. 범규는 “우리가 함께라면 모든 걸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이번 투어의 목표가 있다. 투어가 끝날 때쯤엔 모아와 다 함께 불러보고 싶다. 이 노래는 오로지 모아와 우리만의 곡이다”라고 말했다.

공연을 마치는 소회도 전했다. 태현은 “체조경기장이라는 곳이 가수에게 정말 상징적인 공간이다. 오래 전부터 꿈꿔온 공간인데 이곳을 이틀 동안 그들만의 팬들로 채울 수 있다는 게, 나는 내가 대단한 사람이라 생각 안 하는데, 이런 여러분을 보니 적어도 큰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큰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더 성장하고 책임감 있게, 부끄럽지 않은 내가 되겠다. 여러분들이 내 영감이다. 여러분이 없었으면 ‘블루 스크린’도 안 나왔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연준은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영광이다. 언젠가 누군가에게 10대, 20대를 다 날리는 것 아니냐며 무시도 당했는데, 지금 이 자리에서 이렇게 공연하고 있지 않나. 지금 이 순간 얼마나 아름다운 청춘인가. 한번 뿐인 인생에 이렇게 좋은 순간을 선물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모아 사랑한다”고 말했다.

스타투데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빅히트 뮤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범규는 “어제 100%를 다 쏟아내고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너무 목이 아프더라. 오늘도 100% 200%를 해야 하는데 하는 마음으로 걱정하며 왔는데, 모아분들을 보니 하나도 안 힘들었다. 모아 분들과 함께면 나는 무적이 되는 것 같다. 오늘 다시 한 번 느꼈다. 모아 분들만 계속 함께 해준다면 나는 죽을 때까지 노래하고 춤출 수 있겠구나 싶었다. 항상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휴닝카이는 “이 시간이 너무 값지다.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 이 순간을 위해 살았구나 싶었다. 너무 간절하기도 했고, 너무 서고 싶었다. 이 곳에서 모아 분들의 목소리를 이렇게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뜨거운 함성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내 청춘에 함께 해줘서 고맙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뮤직뱅크’ 제작진, 고등학교 시절 은사님을 초대했다며 감사를 전한 수빈은 “오늘의 만남이 그리고 어제의 만남이 일회성이 아니고, 앞으로의 만남을 기약했으면 좋겠다. 다음에도 꼭 우리 보러 와주실거죠? 항상 여러분들이 우리 편인 만큼 우리도 모아 편이다. 힘든 순간이지만 우리만큼은 여러분의 안식처가 됐으면 좋겠다. 후회하지 않게, 여러분들 최선을 다해 사랑하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두번째 월드투어 서울 공연의 마지막 곡은 ‘Our Summer’였다. 이들은 “곧 돌아오겠다”며 “늘 함께 해달라”는 다짐을 전하며 3시간 동안 뜨겁게 달린 공연을 따뜻하게 마무리했다.

이번 서울 공연을 통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틀간 2만1000명의 팬들과 호흡했다. 서울 공연을 성료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4월부터 곧바로 세계로 뻗어 나간다. 이들은 4월 1일 싱가포르, 4~5일 타이베이, 14~15일 일본 오사카, 18~19일 사이타마, 25~26일 가나가와, 29~30일 아이치, 5월 6일 미국 샬럿, 9~10일 벨몬트 파크, 16일 워싱턴 D.C., 19~20일 덜루스, 23~24일 샌안토니오, 27~28일 로스앤젤레스 등 13개 도시에서 총 23회 공연을 열고 전 세계 팬들과 만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