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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최대 1백만원 당일 대출', 소액생계비대출 27일 부터... 고금리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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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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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급전이 필요한 취약계층에 최대 100만원까지 당일 대출을 해주는 '소액생계비대출' 상품이 오는 27일 출시된다.

그러나 일각에선 시중금리 수준보다 대출 금리가 높게 책정됐다는 점에서 취약계층에게 부적합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거의 사채 수준에 가깝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소액생계비대출은 소액의 자금을 구하지 못해 '휴대폰깡' 등 이른바 '내구제대출(나를 스스로 구제하는 대출)'과 같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는 저소득,저신용 차주가 없도록 서민금융진흥원이 신청 당일 대출을 내주는 제도다.

지원 대상은 만 19세 이상 성인으로 신용 평점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경우다. 연체자와 소득 증빙 확인이 어려운 경우도 지원된다. 다만 자금 용도는 생계비 용도로 제한된다. 자금 용처에 대한 증빙은 필요 없지만 대면 상담을 통해 '자금 용도와 상환 계획서'를 징구한다.

대출한도는 최대 100만원이며, 최초 50만원 대출 후 이자를 6개월 이상 성실 납부할 경우 추가 대출이 가능하다. 병원비 등 자금 용처가 증빙될 때는 최초 대출 시 최대 1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만기는 기본 1년이며, 이자 성실 납부 시 본인 신청을 통해 최장 5년 안에서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신용 여건 등이 개선된 경우는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햇살론15 등 대출한도 등 조건이 유리한 상품으로 연계 지원이 가능하다. 중도 상환 수수료 없이 언제든지 원금을 상환할 수 있고, 만기 일시 상환 방식으로 만기 도래 전까지 매달 이자만 내면 된다.

대출 금리는 15.9%에서 시작된다. 성실 상환 시 최저 연 9.4%까지 낮아지는 구조다. 6개월 성실 상환 시 3%p를 우대해 12.9%까지 내려주고, 1년 상환 시 9.9%까지 금리를 낮춰주는 식이다. 여기에 금융 교육을 이수해 0.5%p까지 우대받으면 최저 연 9.4%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초기 혼잡 방지를 위해 지난 22일부터 주 단위로 사전 예약을 받았다.24일 오후 2시 기준 약 98% 수준 예약이 접수됐으며, 오는 29~31일에는 다음 달 3~21일 예약 미접수 건 및 취소 건과 다음 달 24~28일 신규 상담 신청을 예약받을 예정이다.

사전 예약을 했다면 전국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46개)를 직접 방문해 신청해야 한다. 지출 용도,상환 의지 등 차주 상황에 대한 상담을 받아야 당일 대출이 실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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