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한강 르네상스, 시장 바뀌어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吳시장, SH 내 별도 조직 등 검토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 출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속가능한 한강 개발을 위한 별도 조직 신설을 추진한다. 프로젝트를 시작한 시장의 임기가 끝나더라도 연속성 있는 사업 추진을 통해 한강의 활용도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오 시장은 이를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내 전담 본부를 신설하거나 아예 별도의 신규 법인을 만드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오 시장은 해외 출장 중이던 지난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이 바뀌어도 꾸준히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한강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속가능한 기구 설립을 검토하기로 했다"며 "귀국 즉시 공식적인 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기구를 어떤 형태로든 만들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이 밝힌 이 같은 계획의 배경에는 이번 출장 기간 방문한 독일 함부르크의 '하펜시티 프로젝트'가 자리했다. '하펜시티 유한책임회사'의 주도로 2001년부터 2030년까지 진행 중인 하펜시티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함부르크 수변의 혁신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2017년 개관한 함부르크의 명소 공연장 엘프필하모니도 하펜시티 프로젝트의 성과물 중 하나다.

여기에 더해 지난 재임 기간 동안 오 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한강 관련 사업이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아쉬움도 작용했다.

오 시장은 "15년 전 추진했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후임 시장에 의해 사라지다시피 해서 10년 동안 한강에 거의 변화가 없었다"며 "사업 여러 개를 동시에 추진하는 별도 독립 조직을 만들면 이익이 남는 사업에서 얻은 흑자를 적자 사업에 투입할 수 있어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SH공사 등 기존 조직 내 전담 부서 신설과 새로운 별도 법인 설립 등 구체적 추진 방안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별도로 새로운 법인을 설립할지, SH공사 내에 만들지 여부는 융통성 있게 검토할 것"이라며 "천천히 가더라도 정확히 가자는 의미에서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겠다"고 했다.

한편, 오 시장은 최근 밝힌 '한강 르네상스 2.0' 사업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된 환경 파괴 우려에 대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는 취지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오 시장은 "15년 전 한강 르네상스를 시작할 때 많은 환경단체가 반대입장을 표명했지만, 생태계와 환경이 매우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했다"며 "한강 르네상스 2.0 역시 생태계를 더 보호하는 방향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고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