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개막전 선발 유력' 안우진, 12이닝 1실점 완벽 리허설...김광현은 찜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일보

키움 안우진이 26일 고척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키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23시즌 프로야구 개막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안우진(24·키움)이 시범경기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최종 점검을 마쳤다. 반면 리그 최고 좌완 에이스 김광현(35·SSG)은 개막 전 마지막 등판에서 난조를 보였다.

안우진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5개의 탈삼진을 곁들였고, 볼넷은 1개만 내줬다. 내달 1일 한화와 시즌 개막전에 맞춰 5이닝을 소화하면서 총 71개를 던졌다. 안우진의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에서 12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75다.

지난 14일 KT전(3이닝 무실점)과 20일 NC전(4이닝 무실점)에서 실점 없이 막았던 안우진은 이날 무실점 행진이 끊겼다. 2회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5번 김현수 타석 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김현수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6번 박동원도 투수 땅볼 잡았지만 2루 주자 오지환이 3루에 도달한 상황에서 7번 송찬의 타석 때 폭투를 범해 1점을 헌납했다.

그러나 2회에만 흔들렸을 뿐 최고 시속 157㎞에 달하는 직구(27개)와 슬라이더(29개), 커브(9개), 체인지업(6개)을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꽁꽁 묶어 4-2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안우진은 2년 연속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올라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지난해 롯데와의 개막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음에도 그는 지난 시즌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에 224탈삼진으로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에 올랐다. 아울러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김광현은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1이닝 동안 솔로홈런 포함, 4피안타 3실점하며 패전투수(1-4)가 됐다. 평소 김광현답지 않게 보크도 나왔다.

21일 한화를 상대로 시범경기에 처음 나갔던 김광현은 3.2이닝 2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개막 직전 등판에서 부진해 7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3.86으로 마무리했다. 이제 김광현은 4월 1일 KIA와의 인천 홈 개막전에서 개인 통산 150승을 정조준한다.

앞서 김광현은 세 차례 개막전에 나갔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2014년 키움과의 개막전에서 5이닝 5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패전, 2016년 KT전도 4.2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인 2019년 KT전에서는 6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한편 올 시즌 약체로 분류되는 삼성은 잠실 두산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범경기 8연승을 질주, 돌풍을 예고했다.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7회초 두산 박치국의 3연속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동점, 이어 이성규의 유격수 앞 땅볼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