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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복현 금감원장 이번엔 우리은행 방문...치열해지는 상생금융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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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이복현 금감원장 우리銀방문에 관심 ↑
경쟁으로 치달으며 지원 규모 갈수록 커져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24일 서울시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신한 SOHO사관학교 23기 수료식'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에서 첫번째)과 정상혁 신한은행장(왼쪽에서 네번째)이 23기 수료생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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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격언처럼 은행들이 고객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함께 나아갈 수 있어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은행권 릴레이 현장방문을 계기로 시중은행이 잇달아 발표하고 있는 상생금융방안이 경쟁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 원장은 하나, KB국민, 신한에 이어 오는 30일 우리은행을 방문한다. 그간 시중은행들은 이 원장 방문에 맞춰 보따리를 푼 만큼 우리은행의 지원 방안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금융감독원 및 은행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달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BNK부산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을 방문한 데 이어 이번주 우리은행을 찾는다.

하나은행이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15를 이용하는 고객 대출 잔액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캐시백하는 '캐시백 희망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취약차주 지원 방안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은행간 상생금융 경쟁은 KB국민은행이 모든 가계대출의 금리를 내린다고 발표하면서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KB국민은행은 신용대출 금리의 경우 신규와 기한연장 시 최대 0.5%포인트(p) 인하하기로 했고 전세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은 각각 0.3%p 내린다. 금리 인하로 줄어드는 이자 부담은 연간 1000억원 이상이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 24일 1600억원에 달하는 상생금융지원방안을 내놨다. 신한은행은 모든 신규·대환·연기 가계대출 금리를 대출 상품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신규·대환) 0.4%p △전세자금대출(신규·대환·연기) 0.3%p △일반 신용대출(신규·대환·연기) 0.4%p △새희망홀씨대출(신규) 1.5%p씩 인하한다. 신한은행의 이번 발표로 가계 대출 이자비용 1000억원과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비용 623억원 등을 합쳐 총 1623억원 수준의 금융비용 절감 혜택이 제공된다.

신한은행은 금융지원에서 더 나아가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상생금융 정책을 수립 등을 전담할 '상생금융기획실'도 신설하기로 했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경쟁이라도 하듯이 상생금융방안을 키우면서 우리은행은 어떤 내용의 실질적인 서민금융지원방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우리은행의 경우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의 연임 문제로 금융당국과 갈등을 빚어온 만큼 관계개선에 대한 의지가 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지난 24일 임종룡 신임 회장이 새로 취임했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원장은 다음달 DGB대구은행도 방문할 예정이어서 이같은 상생지원 경쟁은 지방은행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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