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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매국의 방아쇠 당겨"…안중근 서거 113주기에 민주, 공세 강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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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안중근 의사 동양평화의 꿈 절실…굴종 외교 바로잡겠다"

민주당 "굴종외교, 국정조사로 낱낱이 규명하고 심판할 것"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對일본 굴욕외교 저지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3.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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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안중근 의사 서거 113주기 맞은 26일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 정책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순국선열들의 헌신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지만 우리를 둘러싼 국제적 환경은 녹록치 않다"며 "북한은 도발을 이어가며 평화를 위협하고 미·중 패권 경쟁의 파고가 한반도로 들이닥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런 급박한 국제정세의 변화 속에서 윤석열 정권은 일본 퍼주기에 정신이 팔려 진영대결의 하수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며 "순국선열들의 희생으로 높아진 국격을 바닥까지 추락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느 때보다 안중근 의사가 목 놓아 외친 동양평화의 꿈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내 운명을 내 손으로 결정하지 못한 채 외세에 끌려 다니는 한 평화도 번영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부디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역사와 국민을 거스르며 한반도를 진영 대결의 장으로 몰아넣는 윤석열 정부의 굴종 외교를 온 힘을 다해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1909년 하얼빈역에서 울려 퍼진 총성은 지금도 우리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며 "그러나 113년이 흐른 지금 윤석열 정권은 한일관계 정상화를 외치며 굴종외교를 선택했다"고 일침했다.

임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일본의 위안부 합의, 독도 문제에 대한 억지에 단 한마디 말도 하지 못 했다"며 "그런데도 일본에 면죄부를 준 제3자 배상안, 조건 없는 지소미아 원상복구, 화이트리스트 복귀, 약속 없는 WTO 제소 철회 등 양보만 거듭해놓고 성공이라고 강변한다"고 지적했다.

임 대변인은 또 "가해자인 일본이 피해자인 대한민국에 큰소리 치게 만든 윤석열 정권의 굴종외교를 국정조사로 낱낱이 규명하고 심판할 것"이라며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독립투사들의 숭고한 헌신을 국정조사를 통해 헛되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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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와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관계자들과 참석자들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3.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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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교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삶,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신 삶 길이 받들겠다"며 "세계 최강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2023년 매국, 친일 정권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김태년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죽음을 각오하고 침략 주범 이토 히로부미에게 방아쇠를 당긴 안중근 의사의 애국정신을 기린다"며 "(하지만) 3.1절 기념사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매국의 방아쇠를 당겼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우리 국민의 자존을 짓밟고, 일본의 이익을 먼저 챙긴 윤석열 대통령을 더는 좌시할 수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안중근 의사의 유지를 기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의원은 "오늘은 안중근 의사 서거일이면서 천안함 피격 13주기가 되는 날"이라며 "안중근 의사와 천안함 46용사들은 모두 대한민국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싸웠던 영웅들"이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박 의원은 "그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우리는 지금의 자유로운 대한민국을 누릴 수 있는 것"이라며 "자유와 독립을 위해 헌신하셨던 분들을 늘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유정주 의원은 "안중근 의사의 저항은 개인의 저항이 아니라 우리 민족 모두의 공분이 담긴 저항이요, 오직 평화를 위한 항거였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는 일본으로부터 제대로 된 사죄도 당연한 변상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요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자주 떠올린다"며 "일본이 다시 전쟁국가로의 야욕을 시작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113년 전 안중근 의사가 되어 맞서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는 3주 연속으로 주말마다 열린 '대일 외교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대정부 공세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이 대표는 전날(25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 동편에서 열린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윤 대통령을 겨냥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의 이익을 지키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책임을 과연 제대로 이행했느냐"며 "일본은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고 오히려 강제동원이 없었다고 하며 추가청구서만 잔뜩 손에 들려줬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의 이같은 공세는 한일 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만큼, 공세 수위를 높여 지지율 반등을 이끌겠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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