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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7·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총상금 2000만달러) 2연패에 성큼 다가섰다.
셰플러는 26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에서열린 대회 나흘째 경기에서 16강전과 8강전을 차례로 이기고 준결승에 올라 ‘절친’ 샘 번스(27·미국)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셰플러는 16강전에서 J.T. 포스턴(미국)을 맞아 18번 홀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고 포스턴이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간신히 8강에 올랐다. 제이슨 데이(호주)와 맞붙은 8강에서는 두 선수가 15∼17번 홀 연속 ‘맞버디 쇼’를 선보이는 명승부를 펼쳤다. 6번 홀(파5)에 이글을 잡아낸 데이에게 3홀차까지 뒤진 셰플러는 8번 홀(파4) 데이의 보기로 한숨을 돌린 뒤 13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14번 홀(파4)에서 데이가 다시 보기를 범하면 셰플러는 2홀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데이가 15∼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떨구며 막판 거센 추격을 펼치자 셰플러도 이에 질세라 3개 홀 연속 버디쇼를 펼쳐 2홀차 승리를 거뒀다. 셰플러는 경기 뒤 “정신줄을 놨던 것 같다. 냉정해지고, 인내해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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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는 셰플러와 번스는 투어를 다닐 때 같은 숙소를 쓰고 아내끼리도 아주 친할 정도로 친구 사이이다. 하지만 번스는 “친구지만 승부에선 양보가 없다”며 대회 2연패 욕심을 드러냈다. 둘은 지난해 5월 찰스 슈와브챌린지 연장전을 벌여 번스가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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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는 16강전에서 루커스 허버트(미국)를 2홀차로 제친 뒤 잰더 쇼플리(미국)를 1홀차로 따돌려 4강에 안착했다. 매킬로이는 17번 홀까지 한 번도 앞서지 못했지만 18번홀(파4)에서 4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매킬로이는 준결승에서 캐머런 영(미국)과 대결한다.
셰플러와 매킬로이 둘 다 준결승에서 이기면 27일 결승전은 역대 최고의 흥행 카드가 성사된다. 2021년 준우승, 지난해 우승을 거둔 셰플러는 2003년과 2004년 연속 우승한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최현태 선임기자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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