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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 미시시피 토네이도 강타…"지도에서 마을 지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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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롤링포크=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롤링포크에 손상된 건물 구조물 잔해들이 보인다. 전날 밤 미시시피를 강타한 강력한 토네이도로 2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지역 당국이 밝혔다. 202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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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남부 지역에서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해 최소 23명이 숨지고 주택 등 시설이 대량 파괴됐다.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은 24일(현지시간) 밤 토네이도와 폭풍이 미국 남부 미시시피주를 강타해 최소 2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미시시피 비상관리국은 이날 토네이도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기 위해 지역 및 정부 기관의 수색 및 구조팀이 현지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비상관리국은 이번 토네이도로 23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으며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비상관리국은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며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 국립기상청은 미시시피주 잭슨시에서 북동쪽으로 약 96km 떨어진 지점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토네이도가 약화하지 않으면서 시골 도시인 실버시티와 롤링포크에서 일부 건물이 파괴됐다. 또 가로수들이 뿌리째 뽑히고 집들이 산산이 부서졌으며 자동차들이 파손됐다. 많은 지역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곳곳이 암흑에 잠겼다.

특히 주 서부에 위치한 인구 1700명의 롤링 포크와 험프리스 카운티의 실버시티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은 여전히 토네이도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롤링포크의 시장 엘드리지 워커는 CNN에 토네이도로 마을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말했다.

워커는 "내 도시는 사라졌다"며 "그러나 우리는 회복력이 있고 강하게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사람이 자택에 고립돼 있다면서 이들을 구조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망자 23명 가운데 12명은 롤링 포크에서 발생했다.

험프리스 카운티의 비상대응 관계자는 "거의 완전히 폐허가 됐다"며 "작은 마을인 실버시티가 지도에서 거의 지워졌다"고 설명했다.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어젯밤의 거센 토네이도로 최소 23명의 주민이 사망했다"며 "더 많은 이들이 다쳤다는 것을 파악했다. 수색 및 구조 팀이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색·구조대원들은 롤링 포크 등 피해 지역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해 폐허 속을 살피고 있다.

브루스 윌리엄스 험프리스 카운티 보안관은 CNN 인터뷰에서 "이 마을은 마치 폭탄이 떨어진 것처럼 파괴됐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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