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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60대여도 여전히 뜨겁다...최민식이 갖는 '멜로의 꿈'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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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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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정승민 인턴기자) 최민식이 해외 로케이션에서 촬영한 '카지노'가 유독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디즈니+ '카지노'는 필리핀에서 배우들이 합숙하며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촬영 소감을 묻는 말에 최민식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시간 나면 선탠도 하고 와야겠다 생각하며 갔었는데 필리핀에 가기 전 코로나에 확진돼 완치 후 촬영하다 보니 촬영 일정이 빡빡해졌다"며 "보라카이나 세부는 국내선 타고 갔다 올 수 있었는데 도저히 엄두가 안 날 정도로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유독 많았던 촬영 횟수도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은 중공군 몇 부대를 해치운 거냐고 할 정도로 많은 장면을 찍었다"며 "하루에 14신을 찍은 적도 있다. 이날 옷 7~8벌을 갈아입어서 패션 쇼하는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필리핀의 습한 더위가 힘들었다는 그는 "코로나 후유증으로 무기력했는데 덥고 습한 마닐라 공항에 들어가니 옷 입고 사우나 온 것처럼 정신을 못 차렸다"며 "땀자국이 많이 보였던 폐차장 장면 촬영 당시에는 현지인들도 이런 더위는 처음이라고 할 정도였는데 당시 44도였던 것 같다.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어떤 대사를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최민식은 AI 기술 촬영과 영어 대사에 이어 동남아시아 촬영도 '절대 엄금 리스트'에 포함했다.

어느덧 60대를 넘긴 최민식은 촬영장에서 선배를 찾아보기 어려운 연차가 됐다. 실제로 손석구, 이동휘, 허성태 등 다수 배우가 대부분 후배였지만, 우연히 동갑이었던 배우들도 많이 만났다.

'카지노'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김홍파와 이혜영, 최홍일과 모두 동갑이라고 밝힌 최민식은 특히 고 회장 역을 맡았던 이혜영과의 인연도 공개했다. 그는 "40대 초반이었던 1999년 햄릿 이후 20년이 지나 함께 60을 넘긴 이혜영과 대사를 주고받았는데 너무 감동이었다"며 "촬영 끝나고 밥도 먹었는데 왠지 모를 뭉클함이 있어서 우리 다음에 멜로하자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후배들에 대해서는 "모두 본인 배역 외에도 다른 캐릭터와의 개연성 같은 걸 자기들이 자율학습으로 고시 공부하듯 모여서 연구해오니까 다들 프로 같았다"며 "후배들이 나를 과찬한 것 같은데 나는 아무것도 한 게 없고 그저 인상 쓰지 말자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작품 선택과 관련해서는 그의 멜로 사랑을 감출 수 없었다. 최민식은 "뱃살 뺄 테니까 멜로하자고 하기도 했다"며 "이젠 사람을 죽이는 게 너무 지겹다. 보듬어주고 포용해주며 서로 정을 나눌 수 있는 영화를 해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끝으로 최민식은 OTT의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극장을 아끼는 마음을 내려놓지 않았다. 그는 "수입해야 하는 영화와 달리 전 세계 동시 송출되는 OTT 덕분에 카지노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처럼 분명 OTT의 장점도 있다"며 "그렇지만 차별점을 두고 비교하기보다 관객들이 한자리에 모여 영화에 집중할 수 있는 극장이 살아야 한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고 영화인으로서의 바람을 밝혔다.

한편,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리며 디즈니+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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