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이슈 세계 정상들 이모저모

“당신 죽일 거야!”…트럼프 수사 검사, 백색 가루 든 편지 받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앨빈 브래그 검사장 앞으로 살해 협박 우편물

트럼프, SNS에 “기소는 잠재적 죽음과 파괴”


한겨레

프로레슬링 경기를 관람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털사/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수사하는 앨빈 브래그 미국 뉴욕 맨해튼지검 검사장이 살해 협박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거짓에 근거한 (맨해튼 검찰의) 기소가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인 죽음과 파괴가 미국에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올린 지 10시간 여 만에 벌어진 일이다.

24일(현지시간) <시엔비시>(CNBC)와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뉴욕시 맨해튼지검 검찰 우편실에서 흰색 가루가 든 편지봉투가 배달됐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우체국의 소인이 찍힌 이 편지에는 앨빈 브래그 검사장의 이름과 함께 “난 당신을 죽일거야!”라는 협박 메시지가 동봉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경찰(NYPD)이 조사한 결과 해당 가루는 위험한 성분이 담겨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법 당국 관계자는 “보안 담당자들이 (앨빈 브레그를 향한) 위협을 면밀히 주시하며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트루스 소셜’에 브래그 검사장을 향해 “인간 쓰레기”, “짐승” 등 원색적인 비난을 해왔다. 지난 18일에는 “공화당 (대선 후보) 선두 주자이자 전직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 화요일(21일)에 체포당할 것이다. 항의하라. 우리나라를 되찾자”라며 지지자들의 결집을 촉구했고, 사흘 뒤인 21일 맨해튼 지방법원 청사에 폭파 협박이 들어와 트럼프 전 대통령 가족을 상대로 뉴욕주가 제기한 민사재판이 잠시 연기되기도 했다.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성관계에 대해 발설하지 않는 것을 대가로 돈 13만 달러(약 1억6800만원)을 건네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수사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대니얼스에게 먼저 돈을 주고, 나중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회사에서 ‘소송 비용’ 명목으로 변제를 받은 것이 장부 조작이라고 검찰은 보고 있다.

<뉴욕 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이르면 다음주 초에 검찰이 대배심을 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 여부를 확정할 거라고 전망한다. 검찰이 기소 여부를 결정하려고 소집한 대배심에서 23명의 시민 배심원 중 과반이 찬성하면 그는 법정에 서게 된다. 기소될 경우 피고인으로 법정에 선 최초의 미국 전직 대통령이 된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조실부모’ 얼룩말 세로의 탈출 방황…‘여친’으로 해피엔딩?
▶▶꽃피는 봄, 한겨레의 벗이 되어주세요 [후원하기]▶▶마음 따뜻한 소식을 받아보세요, 뉴스레터 모아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