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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인터뷰]횡성 국립호국원 건립 "품격있는 군정, 대승적 결단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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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대중 전 강원일보 원주지사장
뉴시스

김대중 전 강원일보 원주지사장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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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뉴시스]이덕화 기자 = 2028년 6월 준공, 11월 개원을 목표로 강원도 횡성군에 국립호국원이 들어선다.

이를 두고 보훈단체와 해당마을 주민 간 찬반 의견이 맞서면서 지역사회가 갈라지는 모양새다.

김대중 전 강원일보 원주지사장은 25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품격있는 횡성군정과 반대추진위원회의 대승적 결단으로 지역발전을 견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립호국원 건립이 무산될 경우 일자리 창출, 관광 산업 발전 등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대중 전 강원일보 원주지사장과의 일문일답.

-횡성군과의 인연은 언제부터인가.

"원주고등학교를 다녔던 청소년 시절부터 횡성의 들과 산으로 놀러 다닌 기억이 생생하다. 고려대학교 졸업 후 강원일보에 입사해 원주와 횡성 출입기자를 하며 횡성군의 정치·경제·민심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국립호국원 건립을 두고 지역 민심이 갈라지고 있는데.

"국가보훈처가 2028년까지 433억원을 투입해 횡성군 공근면 덕촌리 일원에 봉안시설 2만기를 갖춘 국립호국원을 조성한다. 강원도 최초이자 유일의 국립공원이다. 국가유공자와 참전용사 등 보훈단체는 환영하고 있지만 해당 마을주민들은 반대하고 있다. 공모 신청 당시에도, 부지 선정 이후에도 주민들의 의견 수렴이나 주민설명회도 없었다는 이유다."

-국립호국원이 들어서면 지역에 어떤 이익이 있나.

"현명한 주민들이라면 호국원이 들어서면 지역에 어떤 이익이 생길지 잘 알 것이다. 호국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에 대한 정리가 필요할 것 같아 각종 자료를 찾아 봤다. 지역 경제의 활성화, 일자리 창출, 그리고 관광 산업으로 연계된다. 연간 방문객은 코로나 이전 2018년 기준으로 서울 현충원 295만명, 대전 현충원 315만명, 이천 호국원 157만명이다. 이들은 단순히 호국원만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식사, 관광을 연계하기 때문에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관광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또한 호국원을 유지·관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직종의 일자리와 부자재가 필요하다. 이는 주민의 직접적 고용 효과를 가져온다. 소재 및 부자재 제조업체 등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다. 농·축산물의 유통 등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간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가져올 수 있다. 봉안당 5만기 기준 국립묘지 조성 시 1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와 1400명 이상의 고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강원도의 설명이다. 이론상의 데이터만은 아니다. 현충원이나 호국원을 한번이라도 찾아 본 사람들은 충분히 이해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강원도 어느 지역에서는 지난해 국립호국원 유치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군수로부터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양구·영월군 등 도내 다른 지역에서는 호국원 유치를 절실히 갈망하고 있다."

-품격있는 횡성군정과 반대추진위원회의 대승적 결단을 기대한다고 했는데.

"횡성군의 경우 당초 공모 당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해와 동의를 구할 수 없었던 행정의 한계는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유치에 성공한 이후에는 이해와 동의를 구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누대에 걸쳐 살아 온 터전을 하루아침에 떠나는 입장을 충분히 생각해야 한다.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무릎을 꿇고서라도 설득을 해야 하는 것이 바로 행정이 할 일이다. 백번이든 천번이든 찾아가서 만나야 한다. 주민들이 받는 상처를 치유해줘야 한다.

반대추진위도 횡성군 발전을 위한 대승적인 결단이 필요하다. 반대로 일관하기에는 일자리 창출, 관광 산업 발전 등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마지막으로 횡성군민에게 할 말이 있다면.

"국책사업의 유치는 지방자치단체의 발전에 막대한 효과가 있음은 분명하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들의 명예 존중과 함께 해당 주민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고 지역경제 발전에도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횡성군과 반대추진위원회가 대승적 차원에서 큰 결단을 하기 바란다."

☞공감언론 뉴시스 wonder876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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