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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 (토)

권도형, 몬테네그로 이후 어디로?...한·미 수사당국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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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몬테네그로 당국뿐만 아니라, 미국 검찰에도 기소된 상태입니다.

일찍이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던 우리나라 검찰과 체포 직후 권 대표를 기소한 미국 검찰이 신병 확보를 두고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몬테네그로에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구금 기간이 최대 30일간 연장되면서 이후 행방은 더욱 불확실해졌습니다.

체포 사실이 최종 확인된 직후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이 곧바로 권 대표를 기소했다는 건 권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법무부 관계자는 권 대표가 한국 국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전 세계에서 권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한 곳은 우리나라 검찰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범죄인 인도에 관한 유럽협약'에 따르면 같은 사람에 대해 여러 나라가 동시에 인도를 요청할 경우, 그 사람의 국적이나 국가별 범죄의 심각성에 따라 어디로 보낼지 결정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뉴욕 검찰은 테라폼랩스가 애플이나 아마존 등 미국 주식 가격에 코인 가격을 연동한 상품을 판매했다는 점과

미국인 피해자가 많다는 점을 들어 관련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특히 미국 IT 기업의 엔지니어나 회계사, 약사 등 고학력 전문직 종사자들도 '가격이 안정적이다', '20% 이자를 주겠다'는 권 대표의 거짓말에 속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권 대표가 체포되기 직전, 미국 백악관이 미 하원에 제출한 경제보고서에서 스테이블 코인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테라·루나 폭락 사례를 언급한 점도 심상치 않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암호 화폐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면서 미 정부 차원에서 경각심을 높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검찰은 "한국 수사가 끝난 후 추가 수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긴 했지만 우리 검찰이 권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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